삼성그룹 온라인 GSAT 모습./삼성전자 제공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국내 4대 그룹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하반기 채용을 실시한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주요 대기업들의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고용 시장도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은 다음달 초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은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 공채를 유지하는 곳이다. 이번 공채를 진행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으로 예측된다.
구체적인 채용 일정은 공개된 바 없으나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한 후 직무적합성검사와 삼성직무적정검사(GSAT), 면접 순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삼성은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올해 상·하반기 공채로 1만여명을 채용할 전망이다.
SK텔레콤 2022년 하반기 신입 인재 채용 이미지./SK텔레콤 제공
SK그룹은 계열사별로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 주요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다음달 채용 절차 개시를 목표로 채용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SK하이닉스도 조만간 하반기 수시 채용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 2023년 9월 신입 채용 포스터./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9월 신입사원 상시채용 지원서를 접수받는다. 현대차는 '예측 가능한 상시채용' 원칙에 따라 매 분기별(3, 6, 9, 12월) 1일마다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이번 채용은 ▲연구개발 ▲디자인 ▲생산·제조 ▲사업·기획 ▲경영지원 ▲IT 등 총 6개 분야 26개 직무를 대상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채용 기간 동안 현직자와 인사담당자가 참여하는 잡페어와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구직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하고, 차별화된 채용 콘텐츠로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기아도 9월에 하반기 채용을 시작한다. 기아는 지난해 하반기 하이브리드 채용 방식을 도입해 상반기에는 매달 직무별로 상시 채용을, 하반기에는 부문별로 일괄 채용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2023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포스터./LG전자 제공
LG전자와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LG그룹도 하반기 채용에 나선다. LG전자는 28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입사지원을 받는다. 모집분야는 ▲R&D ▲품질 ▲생산 ▲디자인 ▲영업 등이다. 소프트웨어 관련 직무는 SW코딩테스트가 실시될 예정이다.
LG화학은 28일 채용 공고를 냈으며 다음달 14일까지 3대 성장동력 분야를 중심으로 인재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지원은 LG그룹 채용 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며 정규 4년제 대학교 학사·학위 보유자 또는 내년 2월 졸업예정자가 지원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셀 개발을 비롯해 ▲영업·마케팅 ▲품질 ▲건설 등 분야의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서류전형 이후 인적성검사와 면접 등을 통해 최종 선발하게 된다.
4대 그룹을 중심으로 대기업의 채용의 문이 열렸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하반기 채용은 위축될 전망이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에 따르면 하반기 채용을 계획하는 기업 1곳당 평균 채용 규모는 12.7명으로 올해 상반기 19.3명에 비해 약 34% 줄어들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도 국내 기업 727곳을 대상으로 채용 동향을 조사, 작년보다 1.6% 하락한 78.8%가 하반기 채용을 확정했으며, 세 자릿수 채용을 계획한 대기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