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니로 하이브리드./임주희 기자
20대 사회초년생에게 딱 맞는 자동차가 무엇일까? 크고 잘나가는 자동차는 많지만 실제 사려고 보면 가격대가 부담스럽거나 유지비가 많이 들어 망설이게 된다. 이때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그중에서도 니로 하이브리드는 합리적인 가격대, 우수한 연비, 넉넉한 공간으로 사회초년생 맞춤형 자동차로 적극 추천할 수 있다.
지난 9일 일주일가량 니로 하이브리드와 함께 하면서 첫 차로 구매하면 어떨지 살펴봤다.
개성 있는 헤드램프·테일램프
이 차는 디자인, 연비, 공간 활용성 등이 모두 만족스러웠다. 먼저 외관 디자인을 보면 도시에 어울리는 앙증맞은 모습이었다. 독특한 형상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가 개성을 더했으며 미네랄 블루는 여름과 잘 어울리는 시원한 색상이었다.
▲전장 4420mm ▲전고 1545mm ▲전폭 1825mm ▲축거 2720mm로 셀토스보다 전장·전폭은 각각 30·25mm 크고, 전고·축거는 각각 55·90mm 작다. 전고가 낮아 보여서 성인 남성이 타기에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키 180cm인 지인이 탔을 때도 불편함이 없었다.
전동·통풍시트가 장착된 1열, 운전석에 메모리 시트 지원
실내 공간은 성인 5명이 타도 충분할 정도로 차급에 비해 넉넉했다. 특히 1열에는 전동·통풍 시트가 장착돼 쾌적했다. 운전석은 메모리 시트 기능도 지원됐다.
2열 완전폴딩으로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는 트렁크
가장 마음에 든 것은 트렁크였다. 소형 SUV라서 트렁크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451리터를 제공해 5명의 짐을 실을 수 있는 크기였다. 2열 완전폴딩이 가능해 더 많은 짐도 실을 수 있다.
또한 체구가 작은 여성인 기자에게 꼭 필요한 스마트 파워테일게이트를 지원해 힘을 들이지 않고도 자동으로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다. 여기에 사용자의 신장이나 적재 환경에 따라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편리했다.
10.25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위), 전자식 변속 다이얼이 적용된 센터 콘솔
인테리어는 깔끔했다. 10.25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장착됐으며, 센터 콘솔에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가 적용됐다. 다이얼식이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불편했으나 적응하면 나름 재미 요소였다.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변화하는 클러스터 그래픽
니로 하이브리드는 에코·스포츠 2개의 드라이브 모드를 지원한다. 평상시에는 에코 모드로 주행하다가 뻥 뚫린 도로에서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가속 주행을 더욱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모드에 따라 클러스터의 그래픽과 앰비언트 라이트도 함께 변경됐다.
승차감은 뛰어났다. 2~3시간을 운전해도 무리 없었으며 하이브리드차답게 소음이 적어 동승석과 2열에 앉은 탑승객이 편안하게 잠에 들기도 했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로 고속도로에서도 편안하게 장거리 운전이 가능했다. 특히 현대차·기아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차선을 잘 잡아주고, 속도 조절과 거리 조절도 자연스러워 스티어링 휠만 잡고 있어도 안정적인 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
길 안내까지 제공돼 시선의 이동을 최소화하는 헤드업디스플레이
또한 현대차·기아의 장점 중 하나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다. HUD에는 속도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뿐만 아니라 길 안내까지 제공돼 시선의 이동이 최소화됐다. 소형 SUV임에도 이러한 선택 사양들이 제공돼 차급을 뛰어넘는 다양한 기능을 보여준다.
이러한 성능·기능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회초년생이 고려하는 주요 포인트는 바로 연비다. 아무리 차가 잘 달려도 연비가 안 좋으면 주유를 자주 해야 되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연비 좋은 차로 유명한 만큼 19.6km/l의 우수한 연비 효율을 보여줬다.
이 차를 시승하는 동안 사회초년생의 첫 차로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강해졌다. 앙증맞은 디자인, 뛰어난 연비, 차급 대비 넉넉한 공간 등 장점을 두루 갖춘 하이브리드차 구매를 희망한다면 적극 추천한다.
니로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트렌디 2713만원 ▲프레스티지 2990만원 ▲시그니처 3376만원으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