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지난달 택시기사에 ‘팁’ 줄 수 있는 제도 도입
최근 국내서 ‘팁’ 요구하는 사례 논란, 대기업인 카카오의 영향력 대두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뉴스1
카카오의 택시앱 카카오모빌리티가 ‘팁’ 제도를 도입했다가 한국정서는 물론 국가 조세제도 등 국민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19일부터 ‘카카오T’의 일반 호출 제외한 서비스에 팁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시범 도입했다. 블랙, 모범, 벤티, 블루, 펫 등 서비스를 이용하고 벌점 5점으로 평가하면 기사에게 팁을 줄 수 있는 화면이 열린다. 팁을 주지 않고도 평가를 종료할 수 있으며, 팁 선택지는 1000원, 1500원, 2000원 세 가지다.
택시 팁 제도는 카카오택시가 처음 시작한 건 아니다. 2019년에 ‘타다’ , 2021년에 ‘아이엠택시’가 각각 시행했다,
문제는 카카오T가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기준 택시 호출 시장의 94.46%를 차지, 독점 수준으로 지배하고 있다.
대부분 소비자들은 “빅테크 플랫폼이 국민 정서에 안 맞는 팁 문화를 굳이 들여왔다”며 이구동성으로 질타하고 있다. 최근 식당과 카페 등에서도 소비자에 팁을 요구해 논란이 되면서 시장 영향력이 막강한 카카오가 불을 지핀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것.
택시 호출 플랫폼의 팁 기능에 대해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인 오픈서베이가 최근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 1000명 가운데 36.7%가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찬반을 물었을 때는 71.7%가 ‘반대에 가깝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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