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델이 98형 네오 QLED 8K (QNC990)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저력을 확인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 선두를 달리면서 18년 연속 '왕좌'를 예약했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과시했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발표한 글로벌 TV 시장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금액 기준 31.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 세계 TV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상반기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네오 QLED를 앞세워 금액 기준 61.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올해 출시한 98평 제품들을 앞세워 41.6%의 금액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는 2위부터 4위 업체들의 점유율 합을 넘어서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제품을 앞세워 올 상반기 400만대 가량의 QLED 제품을 판매했다. 2017년 첫 출시 이후 QLED 제품은 올 상반기까지 누적 3966만대를 판매했으며 지난 7월에는 누적 판매 400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 OLED는 상반기 35만2000대를 판매해 글로벌 매출 점유율 18.3%를 달성, OLED 시장에서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중국 TV 업체들의 거센 도전 속에서 프리미엄과 초대형에 집중하는 시장 전략을 통해 글로벌 TV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OLED 시장에서 차별화 리더십을 유지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상반기 전체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113만1400대를 기록하며 점유율 약 55.7%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TV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 트렌드로 전체 OLED TV 시장에서 75형 이상 초대형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11.4%를 기록했다. LG전자 75형 이상 초대형 OLED TV의 출하량은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90% 이상 성장하고 있다.
OLED와 LCD를 포함한 LG전자 전체 TV 출하량은 1048만2400대로 전체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16.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글로벌 TV 시장 수요 위축에도 유통재고 건전화 노력과 프리미엄·초대형에 집중하는 시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현존 최대 크기의 97형 OLED TV에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OLED M’을 앞세워 초대형∙프리미엄 TV 수요를 지속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 /LG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