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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어 '기아'도 헤리티지 강화…T-600·브리사 복원 모델 공개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8.21 11:35

'기아360'서 헤리티지 전시 시작
T-600·브리사 복원 차량과 EV9 등 전시

기아 헤리티지 전시가 열리고 있는 기아360 전시장./기아 제공

기아가 1944년 경성정공, 1952년 기아산업, 1990년 기아자동차, 2021년 기아에 이르기까지 79년 역사를 지닌 모빌리티 기업 고유의 헤리티지를 강화한다.

기아는 21일부터 내년 5월까지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브랜드 체험 공간 '기아360'에서 'T-600'과 '브리사' 복원 차량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이동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시킨다는 브랜드의 본질로 'Movement with People'을 콘셉트로 이번 헤리티지 전시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움직임'은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고객과 함께 하고 있으며, 미래에도 전기차 및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움직임의 여정을 이어간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다.

전시 공간에는 기아가 완성차 제조업체로 성장하는 데 발판이 된 삼륜 자동차 T-600, 기아 최초의 후륜구동 승용차 브리사 등 헤리티지 차량과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이 전시된다.

기아 T-600 복원 모델./기아 제공

T-600은 1969년 일본 동양공업(현 마쓰다)과 기술 협력을 통해 생산한 삼륜차다. 차체가 작고 가벼워 산동네에서 연탄 대발 등에 활용됐다. 세 개의 바퀴가 달려 있어 '삼발이'로 불렸으며, 국내 자동차 산업사에서 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기도 했다.

기아 브리사 복원 모델./기아 제공

1974년 출시된 승용차 브리사는 마쓰다 플랫폼 기반으로 시작했다. 부품 국산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출시 2년 만인 1976년 약 90%의 국산화율을 달성한 모델이다. 브리사는 과거 석유 파동 당시 우수한 경제성을 토대로 인기를 얻었으며,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주인공 만섭(송강호)이 운행한 택시로 재조명 받았다.

영화 택시운전사 스틸컷./쇼박스 제공

기아는 방문객들이 기아 헤리티지를 다각도로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 디지털 콘텐츠를 마련했다. 또한 2대에 걸쳐 기아와 인연을 맺어 온 가족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 콘텐츠로 선보인다.

기아 헤리티지 전시는 별도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며, 도슨트 투어는 현장 접수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향후 기아는 ‘Aspire to Create a Better Movement(더 나은 움직임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라는 헤리티지 콘셉트 하에 ▲Bold(대담한) ▲Enriching(풍요롭게 하는) ▲Progressive(진취적인) 움직임이라는 헤리티지 키워드를 고객 및 임직원들과 소통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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