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왼쪽)./뉴스1
금융당국이 10일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카카오와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전’을 벌였을 당시, 카카오가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김범수 창업자 등 카카오 최고 경영진이 에스엠 주가 시세조종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 위치한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금감원 특사경은 앞서 지난 4월 하이브가 제기한 카카오의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에스엠을 압수 수색한 바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17일 에스엠 주가 시세조종 의혹 수사와 관련해 “역량을 집중해서 여러 자료를 분석하고 있고 수사가 생각보다 신속하게 진행 중”이라면서 “실체 규명에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지난 2월 16일 에스엠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기간에 에스엠 발행 주식 총수의 2.9%에 달하는 주식물량에 대한 비정상적인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을 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이 사건을 패스트트랙으로 검찰에 이첩하면서 현재 금감원 특사경이 검찰 지휘를 받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