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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2분기 역대 최대 실적…4분기 연속 흑자 달성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3.08.09 09:53

매출 7조6749억원…전년비 16%↑...영업익 1940억원

김범석 쿠팡 의장. / 쿠팡 제공

쿠팡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고 4개 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달성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이 7조6749억원(58억3788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보다 21%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940억원(1억4764만달러)로 4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영업익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42%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역대 최대인 1908억원(1억4519만달러)을 기록했다.

쿠팡에 따르면 활성 고객은 1971만명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 늘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전년 대비 5% 늘어난 296달러(38만9100원)로 나타났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 분야 매출은 7조4694억원(56억8159만달러)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매출 총이익은 15억2378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32% 늘었다.

쿠팡의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지난 1분기 4억5100만달러로 첫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11억 달러로 늘었다. 마진율도 5.1%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됐습니다.

조정 에비타 역시 3억22만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3억 달러를 돌파했다.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 해외사업, 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의 매출은 2054억원(1억5629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 감소했다. 신사업 투자를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국내 유통시장은 3.1% 성장했지만, 쿠팡은 같은 기간 21% 성장했다"며 "로켓배송뿐 아니라 후발주자인 패션과 뷰티, 오픈마켓 형태의 마켓플레이스, 일반 판매자 상품을 익일배송 해주는 로켓그로스 등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했다.

그는 또 "국내 유통 시장은 3년 이내에 55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쿠팡의 점유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로 우리의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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