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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분기 '깜짝 실적’…“영업익 25% 껑충"

강나윤 기자 ㅣ muse@chosun.com
등록 2023.08.07 18:01

매출 6조5475억원, 영업익 5761억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25.5% 증가
B2B 사업 수주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 B2C 성장도 견조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뉴스1

KT가 장기간 경영자 공백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거뒀다.

KT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5% 증가한 5761억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 오른 6조5475억원이다.

KT는 “기존에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발생과, 부동산 사업의 회복세가 지속되며 B2B(기업 간 거래) 플랫폼 사업이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KT는 B2B 사업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고, 연간 3조원 이상 수주 규모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6% 성장했다. 이중 기업 인터넷 사업은 CCTV용 전용회선 수요 증가와 중소 콘텐츠 제휴(CP)사 발굴 노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2% 늘었다. 기업 통화 사업은 알뜰폰 시장 확대에 맞춰 유통·고객서비스 등에서 차별화를 추진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에서 IPTV 사업은 주문형 비디오(VOD)∙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결합 요금제와 프리미엄 요금제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어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유·무선 사업(Telco B2C)은 5G 가입자가 928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의 68%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해외 여행객 증가에 더해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늘어나며 로밍 사업은 전 분기에 이어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초고속인터넷은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매출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2분기에는 금융·부동산·콘텐츠·디지털전환(DX) 등 그룹사의 성장세도 지속됐다.

BC카드는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와 더불어 자체카드 발행과 대출사업 등 신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분기부터 9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이어갔다. 올해 2분기에도 고객수와 수신·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가 지속 성장했다. 케이뱅크의 올해 2분기말 수신 잔액은 17조4000억원, 여신 잔액은 12조7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6%. 45.2% 증가했다.

이밖에도 KT그룹의 부동산 사업은 호텔사업 회복세와 아파트 분양사업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출범 1년 만에 기업가치를 4조원대로 인정받으며 6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KT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도 B2C와 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KT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성장성을 증명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신임 CEO 후보자 확정으로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경영체제 속에서 실적 개선을 이어가며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를 새로 이끌 CEO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KT의 비상경영 체제가 대표 선임 마지막 절차인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 김 후보는 8월 말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표를 받으면 대표로 선임된다. 임기는 2026년 3월 말까지 약 2년 7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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