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양산 중인 업계 최저 소비 전력을 가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UFS 3.1 메모리 솔루션./삼성전자 제공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장 기업은 물론 자동차 부품, 타이어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전기차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사업 몸집을 부풀리고, 신기술을 선보이는 등 기술 리더십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 달 5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진행되는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한다. 모빌리티의 미래를 논하는 자리에 함께해 전장 사업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올해 글로벌 전장 부품 시장 규모가 1810억달러(약 236조7000억)로 스마트폰 부품 시장(1780억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전장 시장 규모도 확대되면서 글로벌 1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도 전장관련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 진출한 이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16년에는 하만을 인수해 전장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자율주행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등에 최적의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해 202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서 선두에 오른다는 목표도 내세운 바 있다.
LG전자는 2013년 VS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전장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육성해왔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 3대 핵심사업으로 내세우며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차량용 통신모듈인 텔레매틱스에서 지난 1분기 글로벌 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전기차용 글로브박스인 '파라볼릭 모션 글로브박스'./현대모비스 제공
자동차 부품 업체인 현대모비스 또한 전기차 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정의성 회장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토대로 전기차 부품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와 유럽 등에서 배터리시스템을 포함한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북미 앨라바마와 조지아주에는 총 5개의 전동화 부품 공장을 추가로 구축 중이다.
또한 미래 모빌리티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0년 연구개발비에 처음으로 1조원 이상을 투자한 이후 3년 연속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넓어진 전기차 내부 공간에 적합한 ‘파라볼릭 모션 글로브 박스’를 선보이는 등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고성능 전기차 전용 퍼포먼스 제품 ‘아이온 에보’/한국타이어 제공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세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풀 라인업을 구축해 일찍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아이온은 설계 단계부터 하이 퍼포먼스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깃으로 연구 개발돼 고출력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구현하도록 했다.
지난해 5월 유럽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후 국내·미국·중국 시장에 차례로 출시됐으며,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에게 성능을 인정받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