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석 SK온 CCO./SK온 제공
SK온은 최고사업책임자(CCO)직을 신설하고 성민석 전 한온시스템 대표이사를 영입했다고 1일 밝혔다. CCO 산하에 마케팅, 구매, 프로젝트 관리(OM) 사업 부서들을 배치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SK온이 CCO직을 신설한 것은 비즈니스 파트너인 완성차 제조사에 대한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각종 프로세스와 문화, 시스템 및 조직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성 CCO는 1970년생으로 자동차 업계에 30년 가까이 몸담아온 전문가다. 고려대 기계공학과, 미국 미시간대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했으며, 미국 현지 완성차 업체 포드에 입사해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한온시스템의 전신인 한라비스테온공조에서 글로벌 사업전략 담당 임원을 지냈으며 한온시스템 상품 그룹 전략 및 운영총괄 부사장, 최고운영책임자(COO), CEO 등을 역임했다.
SK온은 성 CCO가 포드 재직 경험뿐 아니라 여러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에 제품을 납품하는 한온시스템에서 CEO까지 지낸 만큼 CCO직책에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SK온의 올해 말 배터리 생산능력은 약 89기가와트시(GW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1.7GWh에 비해 약 6년 만에 52배 성장했다. 2025년 생산능력은 280GWh, 2030년에는 500GWh로 늘어날 전망이다.
급성장에 따라 고객사가 늘어나면서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일 필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조직개편과 인재 영입을 통해 기존 고객사 대응역량 강화는 물론, 신규 수주 등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