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2년 인도한 20만입방미터급 LNG운반선이 시운전하고 있다./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을 인수하고 선박용 엔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파인트리파트너스는 전날 STX중공업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652만4174주 및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된 신주 536만4670주 인수를 통해 STX중공업 지분 35%를 확보한다. 거래 총액은 약 813억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인수를 통해 ▲대형(2행정)엔진 생산능력 확대 ▲주요 부품 경쟁력 강화 ▲영업 시너지를 통한 수출 확대 등 선박용 엔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향후 STX중공업의 독립경영체제 및 친환경 엔진 기술을 지원하고, 이중연료엔진·디젤엔진 등 제품별 생산라인을 전문화한다. 이를 통해 공정 효율화를 꾀해 생산능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STX중공업이 보유한 터보차저 분야 역량을 확보해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해외 영업을 강화해 중국 등 해외시장 확대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엔진 기술을 접목시켜 증가하는 친환경 엔진 수요에 부응하고, 그룹 내 조선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