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양재 본사./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3위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서며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서 365만756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상반기 329만9000대를 판매하며 토요타(541만9000대)와 폭스바겐(437만2000대)에 이어 사상 첫 글로벌 3위를 기록한 이후 시장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현대차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8% 증가한 208만1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도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확대 등으로 11% 늘어난 157만6000대가 집계됐다.
미국 시장에서도 점유율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GM(16.7%), 토요타(13,5%), 포드(13%)를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10.3%의 점유율로 5위를 기록한 바 있으나, 올해는 10.6%로 소폭 상승했다. 스텔란티스는 12%에서 10.5%로 하락하며 현대차·기아에게 4위의 자리를 내줬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투싼이 10만591대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아반떼 7만4738대 ▲싼타페 6만1142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는 ▲스포티지 7만1889대 ▲K3 6만2061대 ▲텔루라이드 5만5284대 순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7조8306억원을 달성하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1조2000억원)의 6배가량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 현대차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추월한 것은 처음이다. 올해 합산 영업이익도 현대차가 삼성전자를 압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