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LH 또 ‘순살’ 아파트…공교롭게 LH 또 시공사 탓

강나윤 기자 ㅣ muse@chosun.com
등록 2023.07.28 13:25 / 수정 2023.07.28 17:38

경기 남양주 공공분양 아파트서 보강철근 누락 발견
검사한 기둥 16개 중 15개 기둥‘부실’

인천시 서구 검단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슬래브 붕괴 현장./뉴스1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붕괴사고의 주범인 LH가 경기 남양주시의 한 공공분양 아파트에서도 지하 주차장 기둥의 보강 철근이 누락된 사실을 확인해 사태의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공교롭게 잇따라 생명을 담보로 하는 기둥이 무너질 수 있는 설계가 됐지만, 시행 주체인 LH는 또 시행사 탓으로 돌리는 모양새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국의 건설 또는 입주 단지 가운데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아파트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남양주의 한 아파트에서 지하 주차장 일부 기둥에 보강 철근이 빠진 것을 확인했다.

LH는 최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를 계기로 전국에 건설 중이거나 입주한 단지 중 검단 아파트와 같은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아파트를 점검하고 있다.

무량판 구조는 천장을 지지해주는 테두리 보나 벽이 없는 구조다. 이에 천장을 떠받치는 기둥이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뼈대 역할을 하는 보강 철근을 필수적으로 넣어야 한다.

그러나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 기둥 16개를 검사했더니 15개 기둥에서 보강 철근이 빠져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같은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임천 검단 아파트에서도 보강 철근이 누락돼 붕괴 사고로 이어졌다.

LH는 입주자들과 협의를 거쳐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하고 긴급 보강 공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시공사에 제공한 도면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시공사와 감리사의 과실로 부실시공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입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