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왼쪽)과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국내외 원전 및 플랜트 시장 진출 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고 27일 밝혔다. 신한울 원전 3·4호기 주설비공사 입찰이 우선 목표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기술과 인력을 교류하고 필요시 상호 협의체를 구성해 국내외 원자력 및 플랜트 사업 분야에 공동 진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수소 등 미래에너지 사업분야에서도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대우건설 측은 “대우건설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원자력 분야 토탈솔루션(종합해결책)을 보유한 회사”라며 “원자력 분야에서 설계, 시공, 폐기물 처리와 해체까지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신월성 1·2호기 등의 상용원전 대표사로 참여했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1,2단계 공사 수행, 상용원전에 대한 설계 인증을 갖췄고 ‘월성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설계’ 용역도 수행했다. 현재 체코·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한국수력원자력의 ‘팀코리아’에 참여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역시 신고리 1·2호기를 시작으로 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 등의 원전 건설 공사에 참여하며 원전 관련 역량과 기술을 갖췄다. 해상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 통합 솔루션을 확보하며 에너지기업으로 입지를 확보해가고 있다.
대우건설은 SK그룹 및 멤버사 등과 협업을 통한 원전 연계 에너지 분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미국 소형원전모듈(SMR) 기업인 테라파워에 약 3000억원을 투자,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전방위로 협력 중에 있다. SK는 SMR 사업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국가 차원에서 설립한 ‘SMR 얼라이언스’에도 초대 회장사로 참여하고 있다.
양사는 조만간 발주 예정인 신한울 원전 3·4호기 주설비공사 수주에 총력을 입찰은 다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원전사업 최초로 종합심사낙찰제(고난도)특례안 공사 방식이 적용되는 만큼 기술제안서 경쟁력과 원전 전 영역에 걸친 강력한 ‘원전 원스톱 솔루션’을 앞세울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에너지 사업 경험이 풍부한 SK에코플랜트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특히 이번 입찰에서 SK에코플랜트와 긴밀한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무엇보다 수년간 다양한 원전분야의 기술제안서 작성경험을 토대로 가격, 기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해 반드시 신한울 3·4호기 공사를 수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