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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교통신호 체계에 AI 적용하니 정체구간 통행시간 단축"

강나윤 기자 ㅣ muse@chosun.com
등록 2023.07.26 14:54

AI가 기지국 위치데이터 학습해 교통량 분석, 교통신호 최적화 방안 제시
화성시 상습 정체구간에 적용 결과 차량 통행시간 약 13% 단축

서울시 종로구 SK텔레콤 사옥./SK텔레콤 제공

통신 위치데이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실제 교통신호 체계에 적용했더니 차량 통행시간 단축과 탄소배출량 절감 효과가 입증됐다.

SK텔레콤은 26일 자사의 AI 기반 위치데이터 분석 플랫폼(리트머스)에서 추출된 교통데이터 분석 기반 교통신호 최적화 솔루션(T.Flow)을 최근 개발, 이를 화성시 내 상습 정체구간에 첫 적용한 결과 차량 통행시간 단축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티플로(T.Flow)’는 최적의 신호체계를 제공하기 위한 솔루션이다. 위치기반 이동통신데이터 분석을 통해 추출되는 교차로의 방향 별 교통량 정보를 이용해 교통신호를 분석한다.

SKT는 경기도 화성시, 화성동탄경찰서, 화성서부경찰서, 도로교통공단 등과 협력해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상습 정체구간인 교차로 15곳 구간에 신호체계 개선안을 만들어 교통개선 효과를 시험했다.

실제 적용도로는 화성시 삼천병마로 자안입구 삼거리에서 해광금속 사거리까지 약 5.4km 구간으로 일 평균 교통량이 5만3000대가 넘는 상습 정체지역이다. SKT는 AI기술로 시간대별 교통량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교통신호 주기를 산출했다.

산출된 교통신호 주기의 적용 전·후 통행시간을 비교한 결과 적용 전 11분30초에서 적용 후 9분50초로 약 1분40초(13%)를 단축했다.

이는 연간 12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52톤의 탄소배출량을 절감하는 효과에 해당한다. 향후 화성시 전역에 확대 적용할 경우 연간 약 520억원의 경제적 이익과 약 2200톤의 탄소배출량 절감이 기대된다.

SKT는 도시 전역의 교통흐름을 모니터링하고 교통신호를 최적화하는 기술을 지속 업그레이드해 국토교통부가 지난 ‘2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신호운영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스마트 신호운영 사업은 교통량에 따라 실시간으로 신호를 제어하고, 소방차 등 긴급차량 통행시 우선신호를 부여하는 등의 스마트 교통신호 운영체계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신용식 SKT 커넥티비티 CO장은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전국 교통혼잡비용이 약 6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보통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도시 교통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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