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tvN 제공
"시즌1이 성공했다고 해서 적당히 안주해서 가지 말자는 말을 했다. 저도 그렇게 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액션, 통쾌함, 웃음, 감동 모든 것들이 시즌1보다 강력하게 업그레이드돼서 돌아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경이로운 소문'이 2년 반 만에 시즌2로 돌아온다. OC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경이로운 소문'은 이번엔 tvN으로 자리를 옮겨 흥행력을 다시 입증할 예정이다.
21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극본 김새봄, 연출 유선동, 이하 '경이로운 소문2')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유선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안석환, 진선규, 강기영, 김히어라, 유인수가 참석했다.
'경이로운 소문2'는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 타파 히어로 드라마.
지난 시즌에 이어 연출을 맡게 된 유선동 감독은 시즌1 흥행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안주할 생각이 없다"며 "배우들에게도 시즌1보다 2 촬영장이 힘들 거다. 몸과 마음을 잘 준비해서 촬영장에서 뵙자고 했었다. 실제로 1일 1액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든 촬영이었는데, 기존 배우분들과 새로 합류한 분들도 정말 열정적으로 몸을 불살라 연기해 주셨다. 개인적으로 시즌1보다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시즌1에 이어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안석환이 카운터로 재출격했다. 특히 타이틀롤 '소문' 역의 조병규는 작품 종영 후 학교 폭력 가해 논란이 일었던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조병규는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학폭이) '사실이 아니다라'는 소명을 하기까지 정말 최선을 다했고, 아직도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타국에 있는 사람이 있어서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있다. 명확한 결론이 나기 전에 방송을 앞두게 돼서 배우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책임감을 가진 만큼 시즌1보다 더 악에 받쳐 더 열심히 촬영했다. 이 드라마가 많은 스태프분들, 감독님, 동료 배우, 선배님들의 많은 노력과 피와 땀이 들어간 드라마라는 걸 알고 있다"며 "제 개인적인 자리가 아니고 제작발표회이기 때문에 '경이로운 소문2'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가모탁' 역의 유준상은 카운터 멤버들과의 재회 소감에 대해 "만나자마자 짜릿했다. 우리가 진정한 카운터구나 싶었다. 시즌 7까지 가야겠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봤다"고 말해 향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도하나'를 연기한 김세정, '추매옥' 여사로 분한 염혜란 역시 다시 한번 같은 캐릭터를 맡게 된 소감을 전했다. 김세정은 "다시 도하나로 돌아왔다. 시즌1에서 맞춘 호흡이 있어서 이번에도 케미가 잘 맞아 행복하게 찍을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 익숙해져서 이전과 같아 보이면 안 될 것 같아서 조심하려고 한 부분도 있다. 더 연구하고 노력하는 마음으로 대본을 공부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세정은 극 중 악귀 레이더를 가지고 있는 도하나의 조력자가 새로 등장한다며 변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인간 레이더의 삶이 아주 피곤하다. 그런데 이젠 조력자가 생겨서 조금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시즌1보다 많은 변화가 있다"고 귀띔했다.
김세정이 언급한 조력자는 바로 이번 시즌에 신입 카운터 '나적봉' 역으로 새로 합류한 유인수다. 적봉이는 악귀를 냄새로 감지하는 능력을 가진 인물로, 어리바리하고 구수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다.
유인수는 '경이로운 소문' 시즌1 때부터 팬이었다며 새 시즌에 합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작품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에 큰 기대가 있었다. 처음에 출연 제의 연락을 받았을 때는 제가 악귀 역할인 줄 알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카운터'라고 말씀해 주셔서 그때부터 기대감과 부담감이 점점 커졌다"며 "적봉이를 하면서 살이 많이 쪘다. 감독님께서 적봉이는 소문이 보다 순수한 아이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제 안의 순수함을 최대한 꺼내려고 했다"며 연기적 포인트를 짚었다.
'경이로운 시즌2'에는 새로운 인물들이 추가되면서 더 탄탄한 서사를 꾸릴 예정이다. 진선규는 극 중 소문의 은인이자 불의를 지나칠 줄 모르는 열혈 소방관 '마주석'으로 분한다. 임신한 아내와 함께 행복한 삶을 꾸릴 희망에 부풀었던 주석은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 후 돌변하는 인물. 진선규는 캐릭터에 대해 "마주석을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마음이었다. 여태껏 작업할 때 외형적인 부분을 먼저 생각하고 스타일을 구축했었는데 이번엔 그런 것들을 싹 빼고 소소한 꿈을 꾸던 주석이의 마음을 깊이 표현하려고 했다. 워낙 아픔과 슬픔으로 가득 찬 역할이라 이해하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더 강력해진 새 빌런즈로 강기영, 김히어라가 합류했다. 두 사람은 각각 최상위 포식자를 꿈꾸는 '필광' 역, 순수 악 '겔리' 역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이번 작품으로 첫 악역에 도전한 강기영은 "사실 너무 부담스러워서 이 작품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하지만 배우의 숙명이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에 있다고 생각했다. 또 유선동 감독님이 '재밌는 역할을 잘하는 배우는 뭘 해도 잘할 것 같아요'라고, 말씀해주셔서 큰 힘을 얻고 참여할 수 있었다. '필광'을 통해 제 연기 스펙트럼이 많이 열릴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작 '더 글로리'에서 '이사라'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히어라는 더 거친 매력의 '겔리'로 돌아왔다. 전작과 비슷한 결의 캐릭터를 맡은바, 김히어라는 "주변의 우려가 있기도 했다"며 고민했던 지점을 털어놨다. 그는 "이전에도 강렬한 빌런을 했는데 또 비슷한 느낌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분도 계셨는데, 이사라와 겔리가 가진 스토리, 전사 모든 게 다르고 감독님과 작가님도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같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연기했다"고 자신했다.
배우들은 '경이로운 소문' 향후 시즌을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염혜란은 "이번에는 정말 잘하는 친숙한 맛의 집밥 맛집에 훌륭한 메뉴가 추가된 느낌일 것"이라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고, 유준상과 안석환은 "시즌 7까지 가면 감사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더 강력한 서사와 사이다를 선사할 tvN 새 토일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는 오는 29일(토)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