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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초거대 AI ‘엑사원 2.0’ 공개…글로벌 톱 수준 ‘신뢰성’ 확보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7.19 11:55 / 수정 2023.07.19 14:39

엑사원 3대 플랫폼 '유니버스·디스커버리·아틀리에' 공개
특허·논문 등 약 4500만건의 전문 문헌, 3억5000만장의 이미지 학습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에서 엑사원 2.0을 발표하고 있다. /LG 제공

LG AI연구원이 지난 2021년 12월 처음 공개한 초거대 멀티모달 인공지능(AI) ‘엑사원’의 진화한 모습을 선보였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근거에 기반한 신뢰성 있는 답변을 생성하고, 새로운 소재를 설계하며, 이미지를 언어화하는 플랫폼도 함께 시연했다.

LG AI연구원은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3’을 열고 ‘엑사원 2.0’을 공개했다. 엑사원은 인간이 AI에게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시켜서 더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 AI다.

이번에 공개된 엑사원 2.0은 특허·논문 등 약 4500만건의 전문 문헌과 3억5000만장의 이미지를 학습했다. LG AI연구원은 앞으로도 저작권·신뢰성 등 AI 윤리원칙을 준수하며 데이터 학습을 진행할 계획이다.

엑사원 2.0의 언어 모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한 이중 언어(한국어·영어) 모델이면서도 추론 처리 시간을 25% 단축하고, 메모리 사용량은 70% 줄여 비용을 약 78% 절감했다. 또한 언어와 이미지 간의 양방향 생성이 가능한 멀티모달 모델은 이미지 생성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 대비 메모리 사용량을 2배 늘렸지만 추론 처리 시간을 83% 단축해 약 66%의 비용 절감을 달성했다.

엑사원 유니버스, 디스커버리, 아틀리에 콘셉트 이미지./LG 제공

LG AI연구원은 이날 전문가 AI 서비스 개발을 기반으로 하는 엑사원 3대 플랫폼인 ▲유니버스 ▲디스커버리 ▲아틀리에를 차례로 공개했다.

‘엑사원 유니버스’는 전문가용 대화형 AI 플랫폼으로 완전히 변화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유니버스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믿고 정보를 탐색하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문태 LG AI연구원 랩장은 “글로벌 초거대 언어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전문성과 신뢰성 부분에서 타사 대비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며 “답하고 답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 ‘답할 수 없다’고 말하는 능력은 글로벌 톱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엑사원 유니버스의 AI·머신러닝 분야 서비스는 오는 31일부터 그룹 내 AI 연구자, 협력 중인 대학을 대상으로 시작하며, 9월에는 임직원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는 플랫폼으로 가장 먼저 신소재·신물질·신약 관련 탐색에 적용하고 있다. 논문과 특허 등 전문 문헌의 텍스트뿐만 아니라 분자 구조, 수식, 차트, 테이블, 이미지 등 비텍스트 정보까지 AI가 학습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심층 문서 이해’ 기술을 적용했다.

LG AI연구원은 LG의 심층 문서 이해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강조했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사용하면 1만회가 넘었던 합성 시행착오를 수십회로 줄여 연구개발 소요 시간은 40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4분기에 그룹 내 화학·바이오 분야 연구진들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인간에게 창의적 영감과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플랫폼으로 이미지 생성과 이미지 이해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LG AI연구원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디자인 싱킹 프로세스’를 엑사원 아틀리에에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셔터스톡과 함께 상용화한 ‘캡셔닝 AI’ 기능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처음 보는 이미지까지 자연어로 설명할 수 있으며, 문장이나 키워드 등의 메타 데이터를 생성한다.

김승환 LG AI연구원 랩장은 이미지를 업로드한 뒤 “인스타그램 피드에 올릴 문구를 작성해 줘”라는 요청에 엑사원 아틀리에가 스스로 이해하고 상상해 문구를 제작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이는 마케터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도 손쉽게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LG AI연구원은 올해 3분기에 그룹 내·외부의 전문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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