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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쟁의로 국제선 첫 결항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7.17 10:43

지난달 7일 노조 쟁의 돌입 후 첫 국제선 결항
4차례 임금협상 진행했으나 모두 결렬
조종사노조 이달 24일부터 파업 예고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뉴스1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왕복 항공편이 결항됐다.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쟁의행위에 돌입하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베트남 호찌민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의 OZ731편이 전날 결항됐다. 지난달 7일 조종사노조의 쟁의행위 돌입 이후 국제선에서 발생한 첫 결항이다.

이에 따라 16일 낮 12시 5분에 호찌민에서 출발해 오후 7시 25분 인천으로 돌아오는 OZ732 귀국편도 함께 결항됐다. OZ731편에는 125명, OZ732편에는 171면의 승객이 탑승 예정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결항 이유를 “조종사노조 단체행동로 인한 부족 승무원(기장·부기장) 섭외가 불가에 따른 결항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까지 노조 쟁의로 국내선 8편이 결항됐으며, 국제선 35편과 국내선 19편이 지연됐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임금협상 과정에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쟁의행위 돌입 이후 총 4차례 임금협상을 진행했으나 모두 결렬된 바 있다. 노조는 지난 14일부터 준법투쟁의 강도를 높이는 2차 쟁의행위에 돌입했으며, 이달 24일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파업으로 이어지면 항공기 지연·결항 등 소비자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갈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조종사노조의 일방적인 단체행동으로 국제선까지 결항됐다”며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 대란이 우려되며, 승객을 볼모로 하는 단체행동은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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