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정의선 '전동화' 전략 통했다…현대 ‘친환경차’ 글로벌 지배력↑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7.14 16:20

상반기 미국 친환경차 판매량 7만2762대…반기 기준 최다 판매 달성
아이오닉 5 등 전기차, 영국서 7276대 판매돼 전체 판매량 견인
정의선 회장 “압도적 성능과 가치로 글로벌 전동화 시장 선도하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현대차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전동화 전략이 자동차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현대자동차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정 회장은 전동화 시대의 ‘퍼스트 무버 전략을 리드하고 있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82만180대를 판매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친환경차는 7만2762대가 판매돼 전체 비중의 17.1%를 차지하며 반기 기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현대차그룹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세간의 예측을 뒤집으며 전동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의 친환경차는 영국에서도 스피드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상반기 영국에서 2만2821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해 영국 친환경차 판매 4위에 올라섰다. 친환경차의 꾸준한 판매량 증가를 견인한 것은 아이오닉 5 등 전기차다. 현대차는 상반기 영국에서 전기차 727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의 공급을 확대하고 이번 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을 앞세워 영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아이오닉 5 N 월드프리미어가 열리는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인정받는 배경으로 정 회장의 전동화 전략이 첫 손에 꼽힌다.

정 회장은 “전동화 시대에는 모든 업체들이 공평하게 똑같은 출발선상에 있다”며 “경쟁 업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과 가치로 전 세계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는 개발 여부를 놓고 내부 의견이 엇갈렸을 정도로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정 회장은 전용 플랫폼 개발을 과감히 밀어 붙였고, 주요 단계마다 직접 점검했다.

또한 신기술 적용을 적극 주문해 V2L, 초급속 충전 시스템 등 고사양 장치를 E-GMP에 기본 탑재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디자인, 공간, 편의사양, 전비, 파워트레인 등 모든 측면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기술과 품질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 회장의 결단력과 의지를 바탕으로 ▲아이오닉 5 ‘2022 영국 올해의 차’ ▲GV70·G80 전동화 모델 ‘2022 독일 최고의 수입차’ ▲아이오닉 6 ‘2023 캐나다 올해의 친환경차’에 선정되는 등 우수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현대차그룹은 이미 테슬라가 두려워할 정도의 전동화 시대 ‘퍼스트 무버’로 성장했다”며 “올해 영업이익이 20조원을 넘어가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전동화 시대에 대한 발 빠른 준비로 향후 판매량도 글로벌 정상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정 회장이 직접 (아이오닉 5 N) 공개 현장에 갈 정도로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에 애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는 세계 최고 수준이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석권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인 ‘아이오닉 5 N’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출시한 코나 일렉트릭, EV9과 더불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라인업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