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새우깡 / 뉴스1
농심 새우깡에서 국민 1일 섭취량의 70배가 넘는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미세플라스틱이 어떤 경로에서 들어온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헬스조선은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인 한국분석과학연구소에 새우깡(농심)과 꽃게랑(빙그레) 속 미세플라스틱 10종에 대해 분석을 의뢰한 결과, 과자 1g당 새우깡 13개, 꽃게랑 21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과자의 중량은 새우깡 90g, 꽃게랑 70g으로 이를 환산하면 과자 한 봉에 각각 1170개, 147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된 것이다.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식약처의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70배에 달한다.
식약처는 지난 2020~2021년 미세플라스틱 오염도를 분석해 국민 1인이 하루 평균 16.3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식약처는 국내 유통 중인 해조류, 젓갈류, 외국에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보고된 식품 등 총 11종 102품목에 대해 미세플라스틱 오염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액상 차에선 1ml당 0.0003개, 맥주는 1ml당 0.01개, 간장 0.04개/1g, 벌꿀 0.3개/1g, 식염(천일염 제외) 0.5개/1g, 액젓 0.9개/1g, 해조류(미역‧다시마‧김) 4.5개/1g, 젓갈 6.6개/1g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헬스조선은 미세플라스틱이 원재료인 새우와 꽃게에서 나온 것인지, 포장 재질 때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새우깡 제조사 농심 측은 “미세플라스틱 검출은 표준분석 방법이 없으므로 이번 결과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라면서 ”농심 자체 연구소가 미세플라스틱 분석 국제공인 인증기관이지만 지금까지 과자의 미세플라스틱 함유 여부에 대해 검사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어 미세플라스틱 불검출 자료를 줄 수는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과자와 포장 재질, 용기 등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과 위해성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