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립, 진솔, 최리가 7년 만에 오드아이써클로 돌아왔다. 기존 이달의소녀 유닛이었던 오드아이써클로 팀을 재결성, 새 출발에 나선 것.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오드아이써클의 새 미니앨범 'Version Up(버전 업)'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오랜만에 오드아이써클로 무대에 선 세 사람은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며 "보답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달의소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의 분쟁을 마치고 새 출발에 나선 이들은 변화한 환경과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김립은 "새로운 회사에 들어와서 새 앨범을 준비하며 지냈다. 아무래도 컴백 이후에 유럽 투어를 가기 때문에 컴백과 투어를 함께 준비하면서 아주 바쁘게 지냈다"고 전했다. 새 앨범 '버전 업'은 오드아이써클의 바람을 담은 앨범이다. 김립은 "이번 앨범은 가장 오드아이써클스러운 앨범이 될 것 같다. 기존의 K-POP스럽지 않은 우리의 장르를 사랑해 주셨던 분이라면 많이 좋아해주실 것 같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AIR FORCE ONE(에어 포스 원)'은 오드아이써클의 새로운 스타일과 소녀들의 건강한 발걸음을 담은 곡으로,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처럼 하늘 높이 올라가자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았다. 이 곡의 작사에 참여한 김립은 "대표님께서 참여할 기회를 주셔서 참여할 수 있었다. 일단 오드아이써클 세 명의 심정을 담아 작곡했다. 우리의 바람 '올라가자'는 느낌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드아이써클은 타 그룹과 다른 차별점으로 '다양한 장르'를 꼽았다. 김립은 "우리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 팬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세계관이기 때문에 우리만의 스타일이 확실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7년 전에는 이달의소녀 완전체에 흘러가는 유닛에 불과했다면, 이번에는 완성형 유닛으로 바라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정산 관련 분쟁으로 전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를 나온 이들은 새롭게 컴백하게 된 부담감을 전했다. 진솔은 "저희가 처음에 이달의소녀 유닛 오드아이써클로 데뷔하고 많은 시간이 흐른 만큼, 경험도 많이 쌓이고 성숙해진 모습이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성장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다"며 "오드아이써클 유닛이 음악성에 대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아서 이번 앨범도 음악적인 부분에 대해 의견을 많이 나누면서 꼼꼼히 열정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오드아이써클은 전 이달의소녀 멤버들과의 여전한 우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진솔은 "평소에도 멤버들이 응원을 많이 해준다. 티저 이미지가 떴을 때도 '예쁘고 멋지다'고 연락을 해줬고, 오늘 자정에 뮤직비디오가 떴는데 모니터링을 해주고 오늘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계속 올려주고 있더라. 모두 연락 잘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많은 팬들이 바라는 이달의소녀 완전체 활동 가능성에 대해 김립은 "이달의소녀가 해체한 그룹이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이달의소녀라는 이름을 의지대로 자유롭게 쓸 수는 없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완전체 활동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이달의소녀 출신 멤버는 오드아이써클 멤버 김립, 진솔, 최리를 비롯해 희진과 하슬까지 총 다섯 명이다. 이들은 ARTMS(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통해 새 출발에 나선다. 그 첫 시작을 알린 오드아이써클은 향후 활동 향방에 대해 설명했다. 최리는 "아르테미스 활동에 관해서도 굉장히 열려 있다. 솔로 활동도 할 수 있고, 저희처럼 유닛으로도 활동할 수 있다. 다양한 콘셉트로 나올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컴백을 마친 후 나설 유럽투어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진솔은 "이달의소녀 활동 때도 투어를 했는데 그때와는 다르게 이번엔 오드아이써클로서 우리만의 세계관을 담아 준비했다. 솔로 무대와 우리끼리의 유닛 무대도 있을 것"이라며 다채로운 무대를 예고했다.

한편, 오드아이써클은 오늘(1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버전 업'을 발매하며 오는 8월부터 유럽 투어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