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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사장 “매출 100조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도약”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7.12 14:11

미래비전과 사업전략 소개하는 기자간담회 개최…사업 포트폴리오 대전환 선포
▲Non-HW ▲B2B 성장 ▲신사업 확장 ‘3대 성장동력’ 발표
2030년까지 50조원 이상 투자해 매출·영업이익 비중 50% 이상 차지할 것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LG전자 제공

“2030년 매출을 100조원까지 끌어올려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제대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미래비전과 사업전략을 소개하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조 사장은 “앞으로 LG전자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최고 가전 브랜드에 그치지 않고, 사업모델과 방식의 혁신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도약하는 담대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LG전자는 중·장기 미래구간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변곡점으로 서비스화, 디지털화, 전기화 등을 꼽았다. 이 변곡점에서 LG전자는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접점을 모색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변화를 추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고객 접점과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3대 성장동력으로 ▲Non-HW(무형) 사업모델 혁신 ▲B2B 영역 성장 ▲신사업 동력 확보를 추진한다. 2030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3대 신성장동력의 비중을 5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LG전자는 3대 성장동력을 앞세운 사업 포트폴리오 대전환을 물론, 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2030년까지 5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R&D투자 25조원 이상, 설비투자 17조원 이상, 전략투자 7조원 등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LG전자 제공

제품에 Non-HW 사업을 더한 순환형 모델로의 혁신

LG전자는 견조한 제품 중심 사업에 콘텐츠·서비스, 구독, 솔류션 등 무형 사업을 더해 수익을 지속 창출하는 ‘순환형 모델’로 혁신한다. 전 세계 고객이 사용 중인 수억대 LG 제품에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 관계 중심 사업모델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TV 사업의 경우 웹 OS 운영 체제를 앞세워 전환을 만들고 있다.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에 콘텐츠·서비스·광고 영역을 더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업체’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한다.

생활가전도 구매 후 고객이 필요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업 가전을 더 진화시키며 초개인화·구독·스마트홈을 접목하는 ‘HaaS(Home as a Service)’를 지향한다. 가전 명가의 제품 경쟁력에 집 안 전체를 아우르는 ‘홈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전장, 공조 등 기업간거래(B2B) 매출 2030년 40조원 이상 달성

LG전자의 B2B 사업도 더욱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지난 65년간 쌓은 B2C 사업 노하우를 통한 고객에 대한 이해·소통·공감을 통해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으로 확장해 나간다.

전장사업은 2030년까지 매출액을 2배 이상 키워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티어 전장업체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전장 사업의 경쟁력을 방증하는 수주잔고는 올 연말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2030년ᄁᆞ지 매출액을 두 배 이상 성장시킨다. LG전자는 북미·유럽 등 주요 지역에 연구개발부터 생산·영업·유지보수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할 전략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LG전자 제공

디지털 헬스케어, 전기차 충전 등 미래 영역에서 성장동력 발굴

LG전자는 지난 수년간 스마트폰 등 한계 사업을 과감히 종료하고 미래 고성장 영역에 대한 자원을 집중해온 바 있다. 향후에도 높은 잠재력이 예상되는 신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육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북미이노베이션센터(NAIC)가 중심이 돼 전략적 투자를 이어나간다. 비대면 원격진료 솔루션 제공과 함께 예방 및 사후관리 영역으로 확장도 검토 중이다.

8배 규모로 확장 가능성이 높은 전기차 충전 사업은 충전기 판매를 넘어 관제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LG전자는 내년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조 사장은 “‘가전은 역시 LG’라는 고객이 지어준 별칭이 자랑스럽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3대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2030년 트리플 7(연평균성장률 및 영업이익 7% 이상, 기업가치 7배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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