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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한국을 글로벌 선도국가로 만드는 인재가 되자”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7.11 09:03

10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선발 해외유학생 30명에게 장학증서 수여하고 격려
최종현 선대회장, 국가 미래 이끌 인재 양성 위해 ‘한국고등교육재단’ 설립
48년 동안 장학생 4000여명 지원…국내외 박사 860여명 배출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해외유학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격려인사를 하고 있다./SK그룹 제공

“대한민국이 OECD 국가가 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만드는 책무가 여러분 어깨에 걸려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한국고등교육재단 지원으로 해외유학을 떠나는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며 이같이 당부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인 최 회장은 격려 인사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후 나라를 재건한지 70주년이 되는 해 이자, SK그룹 창립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OECD 원조를 받다가 OECD 국가가 된 유일한 나라인 대한민국이 더 나아가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또한 인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정전 이후 이만큼의 고도성장을 이룬 것은 인재 덕분”이라며 “고등교육재단을 세운 것도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 였다”고 재단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사자성어 ‘음수사원’을 들어 “여러분이 주변 사람과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잊지 않고, 이를 다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음수사원은 우물 물을 마실 때 이 물을 만든 사람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백범 김구 선생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에 매진하는 이유를 ‘음수사원’과 연결시켜 설명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도 우리가 가난했던 시절 국제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돌려주기 위함”이라며 “부산 엑스포를 각 나라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플랫폼’으로 만들어 세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근 다리를 다쳐보니 몹시 불편하고 힘들다”며 “공부 프로그램을 짜듯이 건강 프로그램도 스스로 짜서 실천하길 바란다”고 장학생들의 건강관리를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학생 30명과 최병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 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인재육성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매년 장학증서 수여식에 빠짐없이 참석해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덕담을 건네는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신념으로 1974년에 설립했다.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재단명에 회사 이름을 넣지 않았다.

출범 후 지난 48년 동안 해외유학장학제도, 대학특별장학제도 등을 통해 40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고,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860여명을 배출했다.

최 회장은 1998년 제2대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기존 장학사업 외에도 세계 학술기관과의 교류와 청소년 대상 지식 나눔 등 재단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회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해외유학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장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K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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