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크라운 크로스오버./토요타코리아 제공
글로벌 자동차 시장 1위 토요타그룹이 국내 시장에서도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경쟁력과 지난달 출시한 신모델을 앞세워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토요타가 국내 수입차 판매량 8위, 렉서스가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각각 1·2 단계 상승한 결과다.
토요타는 지난달 출시한 ‘크라운’의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 크라운의 6월 판매량은 282대로 토요타 전체 판매량(966대)의 30%가량을 차지했다.
16세대 크라운은 지난 2월 국내 고객들에게 다양한 전동화 차량의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토요타코리아의 의지를 담은 두 번째 전동화 모델이다. 프리미엄 세단에 대한 꾸준한 수요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호하는 젊은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크로스오버 형태로 출시됐다.
업계에서는 신차 론칭 효과와 더불어 토요타가 강점을 갖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시장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토요타는 하반기에 ▲대형 럭셔리 하이브리드 미니밴 알파드 ▲준대형 하이브리드 SUV 하이랜더 ▲완전변경 5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bZ4X 등을 출시해 전동화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렉서스 ES300h./렉서스코리아 제공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의 국내 활약은 더 매섭다. 렉서스는 지난달 전월보다 681대 증가한 총 1655대를 판매했다. 렉서스의 판매대수의 절반가량은 ES300h가 차지했다.
ES300h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4465대로 국내 수입차 단일 모델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판매된 수입차 2대 중 1대는 친환경차로 국내 소비자들의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ES300h 판매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출시된 RX도 도합 35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렉서스코리아는 지난달 브랜드 핵심 모델인 RX를 ▲RX 350h(하이브리드), RX 450h+(플러그인 하이브리드)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터보 엔진 하이브리드) 등 총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한 바 있다.
다만 RZ의 판매량의 저조했다. 렉서스코리아 관계자는 “RX의 경우 이미 브랜딩이 된 모델로 물량도 많고 수요도 꾸준하지만, RZ는 이제 처음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판매대수에 의의를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근래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토요타와 렉서스가 친환경차를 공격적으로 론칭하고 있는 것이 판매량 상승에 주요 원인”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되면서 물량이 충족되는 것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