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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정상화’ 착수한 KT…사외이사 7인 선임, 정관변경 확정

강나윤 기자 ㅣ muse@chosun.com
등록 2023.06.30 14:11

30일 제1차 임시 주주총회 개최…정관변경, 이사선임 등 의결
사외이사 7인 신규 선임, 대표이사 후보자 선임 절차에 본격 돌입

KT 광화문 사옥./뉴스1

장기간 경영 공백을 겪고 있는 KT가 30일 새로운 사외이상 구성을 확정하고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KT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 사외이사 선임과 함께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대한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주총에서 선임된 신임 사외이사는 곽우영 전 현대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 등이다. 이 중 최양희 총장과 윤종수 전 차관은 각각 박근혜, 이명박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냈다.

일부 변경된 정관에서는 사내이사 수를 기존 3인에서 2인으로 축소해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경영 감독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복수 대표이사 제도 폐지,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주주총회 의결 기준을 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높이는 안건도 가결됐다.

대표이사 자격요건은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 4가지 항목으로 변경됐다.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적 지식·경험'이란 문구가 빠지며 전문성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온 바 있는데, KT 측은 그룹 사업이 다양해짐에 따라 통신에 국한하지 않고 산업 전체로 범위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임된 이사회는 현재 이사회 의장인 김용헌 사외이사와 함께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한다.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는 내달 초쯤 확정되며, 최종 선임은 8월 무렵으로 예정됐다.

박종욱 KT 직무대행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KT 펀더멘탈은 변함없다"고 강조하며 "새롭게 개선된 지배구조에서 성장 기반을 단단히 다져 KT의 더 큰 도약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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