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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새우깡 가격 내린다… 오뚜기‧삼양식품도 인하 검토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3.06.27 15:14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라면 코너를 살펴보는 시민 모습. / 뉴스1

농심이 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내린다.

농심은 내달 1일부로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한다고 27일 밝혔다.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낮아질 전망이다.

농심 관계자는 “가격 인하 대상인 신라면(봉지면)과 새우깡은 국내에서 연간 3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국민라면과 국민스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라며 “이번 가격 인하로 경영에 부담은 있지만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 인하 결정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라면값 인하’ 발언에서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추 부총리는 지난 18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해 9, 10월 (라면 값이) 많이 인상됐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1년 전보다 약 50% 내려갔다"며 "기업들이 밀 가격 하락에 맞춰 적정하게 판매가를 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농심 외 식품 기업들도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7월 중 주요제품에 대한 가격 인하 검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제품군은 결정된바 없다”고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도 “이른 시일 내 라면값 인하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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