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추경호 '라면값 인하' 발언에 소비자단체 호응…"원재료가 하락 분 소비자가에 적용돼야"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3.06.21 11:40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성명 발표
"과자류·라면 가격 내려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라면 코너를 살펴보는 시민 모습. / 뉴스1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라면값 인하' 발언에 소비자단체가 성명을 내고 소비자 가격 인하를 촉구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협의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지난해 밀 등의 원재료가 상승을 이유로 많은 소비재 기업이 거침없이 가격을 올렸다"면서 10% 안팎 인상된 과자·라면류 가격 등을 사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원재료가 상승을 이유로 이처럼 재빠르게 가격을 올린 업체들이 막상 원재료가가 하락하자 '나몰라라' 복지부동의 태도를 보인다"며 "원재료가 하락분을 빨리 제품 가격에 적용해 소비자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농심, 오뚜기, 삼양 등 라면 제조업체들의 1분기 매출, 영업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며 "매출 원가의 폭등으로 경영에 부담이 있다는 정황은 눈에 띄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단체의 성명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라면값 인하' 권고 발언에 뒤이어 나온 것이다.

추 부총리는 지난 18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해 9, 10월 (라면 값이) 많이 인상됐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1년 전보다 약 50% 내려갔다"며 "기업들이 밀 가격 하락에 맞춰 적정하게 판매가를 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면과 같은 품목은 시장에서 업체와 소비자가 가격을 결정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하나하나 원가를 조사하고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다"며 "이 문제는 소비자 단체가 압력을 행사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소비자교육중앙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한국YWCA연합회,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시민모임 등 12개 소비자단체로 구성돼 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