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LG 등 대기업들의 노력이 뜨겁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국제박람회기구(BIE) 172차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대기업들이 각각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에 나섰다. 이번 총회에서는 후보국인 대한민국,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의 4차 프레젠테이션(PT)이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형 옥외광고에 부산엑스포 로고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 프랑스법인 홈페이지와 SNS 채널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염원을 담은 ‘2030 부산엑스포, 삼성이 응원합니다’ 영상을 상영하며 유치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BUSAN is READY'라는 문구를 랩핑한 전용전기차 10대를 한국 대표단 이동 차량으로 제공했다. 이동 차량으로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EV9 등 현대차그룹의 전용전기차 3종이며 루브르 박물관, 에펠탑 등 파리 주요 관광 명소 주변과 총회장, 리셉션장을 운행할 계획이다. LG는 15일(현지시간)부터 한 달간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인근 대형 광고판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부산(BUSAN)의 알파벳을 이용해 부산의 다양한 랜드마크를 소개하고, 현대와 전통이 모두 어우러진 부산의 매력을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경제사절단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경제사절단은 BIE 총회와 리셉션 등에 참여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특히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자 부산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사용 중인 목발에도 부산엑스포 로고를 새길 만큼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가장 강력한 경쟁국은 사우디아라비아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16일 일찌감치 파리를 찾아 마크롱 대통령과 직접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대한상의 내부에서는 부산엑스포 유치 전략에 대해 함구하며 마지막까지 긴장을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편 BIE는 이달 20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되는 총회에서 후보국 4차 PT를 실시하며 오는 11월 말 5차 PT 후 최종 개최국을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