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와 메리디안이 공동 개발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된 기아 EV9/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와 메리디안의 우수한 음향 품질과 기술력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내며 또다시 기아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와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전문 브랜드 메리디안이 공동 개발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기아의 국내 최초 3열 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9에 탑재된다. 양사가 협업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기아 플래그십 모델에 선택사양으로 채택된 건 K8, EV6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메리디안은 1977년 영국에서 시작된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독보적 DSP 기술을 보유해 디지털 음향을 가장 아날로그답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리디안은 정교하면서도 선명한 보이스 출력, 다이내믹하지만 절제된 저음 대역을 통해 메리디안만의 풍부한 공간감과 최고의 사운드를 제공한다고 평가받는다.
EV9에 적용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에서도 메리디안 교유의 호라이즌 음향효과를 이용해 현장감과 입체감을 다채롭게 구현한다. 기존과 달리 브랜드 최초로 5.1채널 사운드시스템이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또한 총 12채널의 앰프와 14개의 스피커를 통해 정교한 사운드 제어와 세밀한 음질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가 아닌 영화관에 온 것 같은 풍부하고 실감 나는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시스템적으로도 다양한 부분에서 업데이트된 성능을 탑재했다. 2GHz DSP을 채택해 사운드 처리 성능을 높였고, 적응 제어 DSP를 통해 음악 출력에 따라 실시간으로 전압을 최적화해 소비 전력을 최소화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아울러 필요한 만큼 능동적으로 전압을 조절해 소모 전력에 민감한 전기차에 더욱 적합한 구동 환경을 제공한다.
EV9 등 기아 차량에 적용된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 스피커에는 독일 닥터 쿠르트 뮐러 회사가 보유한 NATec 진동판을 오토모티브 사양으로 튜닝해 적용했다. 소리의 왜곡을 최소화하고 원음에 충실한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구현하며 다이내믹한 저음 대역 사운드 출력에도 효과적이다.
차체 내부 탑승공간 전체를 스피커 인클로저(울림통)로 활용하는 OCS 서브우퍼 스피커도 장점이다. 스피커 사이즈와 무게를 최소화해 디자인 자유도를 높이고, 동시에 깊고 풍부한 저음을 강조해 준다. 이는 내부 공간이 넓은 대형 SUV인 EV9에 효과적이다.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EV9 출시 일정에 앞서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제공하는 최고의 음향을 잠재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제주 해비치 호텔, 5월부터는 서울 성수동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청음존을 설치해 운영했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의 뛰어난 음향 시스템 설계 역량과 메리디안의 앞선 기술력이 결합한 사운드 경험을 제공했다.
한편, 기아 EV9은 공식 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계약 접수에서 8일 동안 1만대가 넘는 계약이 접수돼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