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인공지능 분야 SGM AI 부문 3기 모집 포스터./스마일게이트 제공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AI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I 기술이 게임 개발의 효용성을 높이고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도구로 주목받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AOA(Art of AI)라는 게임 아트 티에프(TF)를 꾸려 AI 기술기반의 게임제작 기획·아트 직군을 모집하고 있다. 기존 NHN의 게임 리소스를 바탕으로 새로운 리소스를 자동 생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게임을 빠르게 개발해 다장르 게임에 AI 제작 그래픽을 접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NHN은 최근 성장 둔화세에 대응해 게임, 기술 등 5대 핵심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경영 과제로 내걸었다. 그러면서 “최근 챗GPT 열풍과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인공지능(AI)·데이터 등 핵심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려 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1일부터 딥러닝 기술 분야 AI 엔지니어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딥러닝 연구를 기반으로 게임 제작 과정에 활용되는 딥러닝 기반 프로토타입과 툴을 구현하기 위함이다. 크래프톤 측은 “크래프톤은 AI를 통해 게임 제작, 운영, 퍼블리싱의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게임성을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크래프톤 딥러닝 서비스실에서는 ‘버츄얼 프렌드(가상 친구)’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개발 단계에서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과몰입, 성적 대상화 등 윤리 문제 해결을 위해 AI윤리위원회도 신설했으며, 기술 도입 관련 토론을 진행 중이다.
넷마블은 AI센터를 통해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 대비 32.1%에 해당하는 금액을 R&D에 투자했으며, 같은 해 8580억원에 달하는 R&D 비용을 지출했다.
넷마블은 ‘AI 기반 음성명령 기술’ 측면에서 R&D 성과를 냈으며, 앞으로 ‘애니메이션 생성 AI’ 개발로 애니메이션 제작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근 시뮬레이션, 음성 처리 등의 부문에서 AI 인재를 구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사람 같은 AI’, ‘재밌는 AI’ 구현을 목표로 재작년 AI센터를 발족해 버추얼 휴먼(가상인간)과 AI 기술 접목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결과물인 버추얼 휴먼(가상인간) ‘한유아’는 2019년 가수로 데뷔해 YG엔터테인먼트 계열사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스마일게이트는 머신러닝 모델 개발 전문가를 모집하고 있다. 자회사인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은 스마일게이트멤버십(SGM) 인공지능(AI) 부문 3기를 뽑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창작자를 발굴하고 육성하고자 발족한 프로그램이다. 수료자에게 창업 연계 가능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스마일게이트 AI 센터 인턴십 기회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은 게임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게임의 재미와도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게임사들 역시 지속적으로 인재 확보를 비롯한 AI 관련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