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억 원 투자, 연구개발(R&D) 인력이 충분한 부산에 투자 결정
/삼성중공업 제공
부산시는 12일 오후 3시 10분, 시청 7층 영상회의실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역량을 지닌 국제적 조선사인 삼성중공업의 '부산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삼성중공업 정진택 대표이사가 참석해 직접 서명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고부가가치 선박(LNG탱커) 제조 및 해양플랜트 선박 물량 증가로 5년6개월만에 흑자로 전환해 글로벌 조선산업 장기불황 딛고 2021년부터 LNG운반선과 메탄올 추진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수주 급증, K-조선 글로벌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삼성중공업은 고부가가치 선박의 건조물량이 늘어나면서 지난 8년간 이어진 조선업 장기불황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 약 3년 치의 수주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이다. 이에 선박 수주물량 확대와 해양플랜트 수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양플랜트 연구개발(R&D)센터 설립과 대규모 신규 채용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부산시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과 정진택 대표이사의 조선업 분야 지역 인재 양성에 관한 강한 의지가 맞아떨어져 부산 투자가 성사됐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조선해양 분야 전문기술 인재 확보가 용이한 부산에 '부산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다. 연면적 500평, 투자비 48억 원 규모로, 2025년까지 선박 설계, 플랜트 공학(엔지니어링) 기반 기술 연구인력 210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국내 대기업들의 연구개발(R&D)센터가 젊은 고급인력 유치를 위해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요즘 삼성중공업의 '부산 연구개발(R&D) 센터' 유치는 매우 이례적인 성과이며, 시는 이를 토대로 수도권에 집중된 고부가 지식서비스기업의 유치를 확대해 지역의 청년이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투자로 현재 '판교 연구개발(R&D)센터'와는 별개로 부산에서 해양플랜트 부문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며, 부산에서 고용될 인력은 해양플랜트 공정 및 공학(엔지니어링) 역량 강화에 대한 설계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번 협약식에 앞서 부산대학교와 지난 3월 21일 디지털전환 제조혁신 기술개발 및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삼성중공업이 명실공히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인재가 미래 열쇠’로, 삼성중공업이 세계 초일류 조선해양기업 도약을 위한 도전을 부산시와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지역인재 채용 및 정착에 기여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연구개발센터 설립이 조선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지역 청년과 고급인력의 수도권 유출을 방지하고 고급인력이 부산으로 집적되는 등 일자리 선순환 구조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시는 기업이 불필요한 규제에 발목 잡히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기업과 지역경제가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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