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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12년만에 매출 성장…전년비 1.8%↑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3.06.09 17:46

매출 1200억 증가한 6조6006억원
영업손실 2600억원...투자비 증가 따른 손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본사. /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가 12년 만에 성장세로 전환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22 회계연도(2022년 3월 1일~2023년 2월 28일) 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6조6006억원, 영업손실은 2602억원을 기록했다.

체질 개선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매장 수를 2개 줄인 데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기간 주요 매장들이 정상 영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고 홈플러스는 설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매출은 이익의 선행지수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향후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실질적인 실적 개선의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반면 적자 폭은 커졌다. 홈플러스의 영업손실은 2602억원으로 전 회계연도보다 1266억원 늘었다. 다만 올해 2월 말 기준 총 차입금은 전년 대비 1381억원 줄어든 1조2968억원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투자 확대 ▲브랜드 마케팅 강화 ▲악성 재고 처리를 통한 재고 건전성 확보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가 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홈플러스는 1000억원대 대규모 투자를 통해 18개 매장을 메가푸드마켓으로 재단장하고 온라인 배송시스템을 강화했다. 또 브랜드 선호도를 개선하고자 5년 만에 TV 광고를 재개하는 한편 130억원대 악성 재고를 정리해 재고 건전성도 확보했다.

홈플러스는 이러한 선제적인 투자의 효과가 지난해 말부터 나타나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실적 개선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내부 집계 기준에 따르면 2023회계연도 1분기(3∼5월) 매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7% 이상 증가했고, 이익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투자, 매출 증가, 이익 증가,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고자 대규모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다"며 "올해는 실질적인 재도약을 이뤄내 홈플러스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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