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히트작 '배틀그라운드(PUBG) 모바일'이 전 세계에서 누적 매출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출시 이후 5년여만이다.
7일 모바일 시장분석 기업 센서타워는 보고서를 내고 PUBG 모바일(중국판 '화평정영' 포함)의 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 누적 매출 성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PUBG 모바일의 누적 매출에서 중국 시장 iOS 이용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60.3%에 달했다. 이어 미국 10.7%, 일본 3.7%, 사우디아라비아 3.2% 등으로 집계됐다. PUBG 지식재산(IP)의 원산지인 한국의 비중은 1.6%로 나타났다.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셈이다.
센서타워는 “중국에 서비스된 지 4년이 넘은 시점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2위, 모바일 슈팅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최근까지도 확고한 위치를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PUBG 모바일은 또 지난 2년간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중 두 번째로 가장 많은 매출을 냈다. 1위는 텐센트의 전략 전투 게임 '왕자영요', 3위는 호요버스의 '원신'이 차지했다. 4위는 킹(King)의 '캔디크러쉬사가', 5위는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다.
누적 다운로드 점유율은 인도가 가장 높았다. 인도의 다운로드 점유율은 21.8%로, 중국 14.3%, 미국 5.9% 등을 앞섰다. 다만 인도는 다운로드당수익(RPD)이 상대적으로 낮아 매출 면에서는 중국·미국·한국 등에 뒤졌다.
PUBG 모바일은 크래프톤의 모바일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센서타워는 배틀그라운드가 크래프톤의 모바일 매출의 87.4%를 책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의 모바일 매출에서도 21.2%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PUBG 모바일은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종목 중 하나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