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 전경/뉴스1
대우조선해양 간판을 내린 한화오션이 명가 재건을 목표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한 가운데 글로벌 해양·에너지 선도 기업을 목표로 항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출범 후 우수 인력 확보와 수주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조선업계는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재 영입전이 뜨겁니다.
한화오션은 지난 4월부터 발 빠르게 ▲설계 ▲생산관리 ▲사업관리 ▲품질·안전 등에서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에는 연구·설계를 비롯해 전 직군에 채용 공고를 낼 방침이다.
경쟁사인 HD현대도 파격적인 조건으로 우수 인력 확보에 나선 바 있다. HD현대는 지난 4월 외부 경력 직원을 추천해 최종 입사에 성공하면 추천한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채용을 전사에 공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가 인재 확보에 총력을 쏟은 결과 최근 2년 사이 경쟁사에서 흡수한 인원만 40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인재 충원과 더불어 한화오션은 정통 명가 이미지 재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한화오션은 “오는 7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참가해 정통 수상함 명가의 재건을 알릴 계획”이라 밝혔다.
특히 한화그룹 계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로 참여한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과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전투체계를 장착한 ‘울산급 Batch-III 호위함' 등을 선보여 ’해저에서 우주까지‘ 모두 아우르는 한화그룹의 비전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또한 한화오션은 대규모 수주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에서는 울산급 Batch-III 호위함 5·6번함의 건조사업과 한국형 구축함(KDDX) 선도함의 상세설계 및 건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두 사업 수주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해 수상함 명가의 위상을 보여줄 계획이다.
한편, 한화오션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인수를 주도한 바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오션이 출범한 임시주총에서 “‘정도경영’과 ‘인재육성’을 통해 한화오션을 글로벌 해양·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