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대 그랜저의 외관./현대차 제공
반도체 공급난 해소와 주력 모델의 선전이 이어지며 국내완성차 업계의 판매량이 견조하게 상승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68만282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59만1135대) 대비 15.5%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8680대, 해외 28만51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32만3833대) 대비 7.8% 증가한 총 34만9194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그랜저가 1만1581대로 완성차 업계 1위를 차지했다. RV는 투싼이 4241대, 캐스퍼가 4064대 등 총 2만254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1417대, G80 4813대, GV80 2737대, GV70 2615대 등 총 1만2428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 올 뉴 코나 EV의 국내 판매를 개시한데 이어 아이오닉 6의 미국·유럽 등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하는 등 전기차 시장 역시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5월 국내 5만275대, 해외 21만7772대 등 전년 동월(23만4729대) 대비 14.4% 증가한 26만8593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 차량은 카니발(6695대)이며, 세단은 레이(4576대), K8(4487대) 등으로 실적이 이어졌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5959대, 셀토스 2만5345대, 쏘렌토 2만909대 등이 판매됐다.
기아 관계자는 “SUV 및 친환경차 중심의 믹스 개선을 동반한 양적 성장을 통해 수익성 향상을 이어 나가고 EV9의 성공적 출시로 전동화 라인업과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은 지난달 총 4만1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1만5700대) 대비 154.9%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4758대, 해외 판매는 3만5261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2768대, 1만2932대)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해외에서 2만244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진 자동차 전용선 부족과 해사운임의 급증으로 수출 물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컨테이너선을 활용한 수출 대안을 마련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4863대) 대비 175.1% 늘어난 1만3376대를 기록했다. 반면 내수 시장에서는 177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3728대) 대비 52.3% 하락했다.
KG모빌리티는 5월 내수 소비심리 위축 등을 이유로 전월(5583대) 대비 감소한 4809대를 판매했다. 다만 토레스가 벨기에와 헝가리 등에서 판매가 늘어 1432대가 선적돼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5000대 수출 판매를 돌파한 5051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