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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 번의 터치로 전하는 '희망'…새 기부 문화 확산 '마중물'

수원=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5.31 13:27

31일 ‘일상의 기부’ 플랫폼 나눔키오스크 통한 ‘나눔의 달’ 캠페인 결산
사업장·온라인 나눔키오스크 통해 임직원 2만6000여명 기부
일상 속 기부문화 확산…5월 한달간 2억3000만원 모금

31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23 나눔의 날' 행사에서 삼성전자 법무실장 김수목 사장(왼쪽부터),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 굿네이버스 김웅철 사무총장, 삼성전자 최장원 사원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한 번의 터치, 일상 속 기부.’

삼성전자가 쉽고 간편한 방법으로 일상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1일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 달간 진행된 ‘나눔의 달’ 캠페인을 결산하는 ‘2023 나눔의 날’ 행사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기부금을 전달받은 아동의 부모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나눔의 달 캠페인은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를 활성화하고, 우리 사회의 개인 기부 문화를 확산하는 데에도 기여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지난 2015년 구미사업장에 처음 도입된 나눔키오스크는 키오스크 하단에 사원증을 한 번 태깅 할 때마다 1000원씩 손쉽게 기부할 수 있는 기부 플랫폼이다. 이후 전 사업장으로 확산돼 삼성 임직원의 ‘일상의 기부’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 삼성전자 사업장에 설치된 35대의 나눔키오스크와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2만6000여명이 참여해 월평균 모금액(8500만원)을 뛰어넘는 약 2억3200만원이 모였다. 모금액은 긴급 지원이 필요한 20명의 아동들에게 전달된다.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통해 도움을 받은 정아름(가명) 학생의 어머니는 이날 행사에서 “벌써 두 번째 암 진단을 받으며 한때는 막막하고 절망적인 심정뿐이었다”며 “삼성 임직원분들의 도움 덕분에 우리 아이가 큰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 밖에도 행사에 참석하기 어려운 아동이나 가족들이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세 명의 아이들을 키우는 박수진(가명) 학생의 할머니는 “손녀는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데, 큰 병원에 가야 해서 못 가고 있었다”며 “덕분에 병원에 다녀올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고 예쁜 옷과 먹고 싶은 음식도 사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또한 나눔의 달 캠페인 기간 중 나눔키오스크에 소개된 아동들에게 보내는 임직원들의 응원 댓글도 소개됐다. 이후 나눔키오스크를 최초 제안한 당시 구미사업장 사원협의회 임직원에게 ‘2023 삼성 나눔의 날 특별 포상’이 주어졌다.

최초 제안한 총 15명의 임직원 중 한 명인 김상준 구미사업장 프로는 “8년 전 구미에서 시작된 작은 나눔 활동이 이제는 삼성전자를 넘어 관계사, 해외 법인까지 확산돼 보람을 느낀다”며 “나눔키오스크와 같은 기부 활동이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31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23 나눔의 날' 행사에서 참석자가 기념 티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김상준 프로, 삼성전자 최장원 사원대표, 삼성전자 법무실장 김수목 사장,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1차관,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국회의원, 정의당 배진교 국회의원,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 굿네이버스 김웅철 사무총장. /삼성전자 제공

이날 행사에서는 나눔키오스크 기부와 같은 ‘일상의 기부 문화’가 사회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는 격려와 제안이 이어졌다.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삼성의 일상 속 기부 문화를 본받아 국회에도 나눔키오스크를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기일 보건복지부 차관은 “정부도 민간과 긴밀히 협력해 일상 속 나눔을 확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기부 문화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쉽고, 부담 없으며, 재밌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소액으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마중물 역할을 나눔키오스크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 활동은 베트남 법인에서도 이어져 지난 2022년 11대의 나눔키오스크에서 총 8900만원이 모금됐다. 베트남에서는 형편이 어려운 임직원들의 자녀도 지원 대상에 포함해 동료들끼리 서로 도와주는 나눔 문화를 형성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함께가요 미래로!’라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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