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이상 거래 의혹 논란에 더불어민주당 자진탈당을 선언한 김남국 의원./뉴스1
넷마블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자사 가상자산 마브렉스(MBX)를 대규모 보유 후 억대의 이익을 낸 것과 관련해 ‘비공개된 정보를 사전에 제공한 적 없다’며 논란을 거듭 일축했다.
넷마블 블록체인 계열사인 마브렉스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23일 (국민의힘) 진상조사단에서 요청한 내부 조사를 철저히 재차 진행했으며, 어떠한 내부 정보도 제공한 적이 없음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MBX는 마브렉스가 발행한 P2E(돈 버는 게임) 관련 가상화폐다. 지난해 3월 유통되기 시작해 같은 해 5월 코인 거래소 빗썸에 상장됐다. 이때 가격이 6만5000원대까지 크게 상승했다.
김 의원은 MBX가격이 4만1000원대였던 4월 21일부터 빗썸 상장 당일까지 보유한 코인을 다른 지갑과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로 이체했다. 이렇게 거래한 규모는 당시 시가 기준 약 9억원이다. 김 의원이 마브렉스 상장 신청과 계약 정보를 사전에 취득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된 배경이다.
마브렉스는 “코인 발행 및 유통, 탈중앙화거래소 상장 이후 22년 3월부터 국내외 다수의 중앙화거래소에 상장 의향 전달 및 신청을 동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빗썸에만 상장 신청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이어 “보편적으로 상장 신청을 하더라도 거래소로부터 장기간 응답이 없는 경우가 많고, 상장이 확정되더라도 관련 여부와 구체적 상장 시점 등은 상장 계약 체결과 함께 거래소로부터 통보 받는 형태”라며 “신청사에서는 관련 정보를 미리 취득할 방법이 없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거래소가 구체적인 상장 가능 여부와 시점을 알려주지 않으면 회사로서는 알 방법이 없기에, 회사 임직원 누구도 상장 시점에 관한 정보를 전혀 알 수 없었다”고 했다.
넷마블은 지난 12일에도 내부 조사 결과 비공개 정보 제공 사실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지만, 국민의힘 조사단의 요청을 받고 23일 다시 내부 조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