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천 유역에서 관찰된 수달. / LG생활건강ㆍ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제공
LG생활건강은 서울 중랑천을 중심으로 수달의 보금자리를 조성하는 사업을 전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LG생활건강의 대표적인 생물 다양성 보전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서울 여의도 샛강에서 활동을 전개했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수달 동상, 안내판, 야외 광장이 마련된 수달 배움터를 조성했고 총 9000여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올해 사업이 진행되는 중랑천에는 서울시가 지정한 철새보호구역이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을 비롯해 돌고기, 큰 납자루 등 다양한 토종 어류가 살고 있다. 최근 하천 생태계가 크게 안정되면서 최상위 포식자인 수달도 돌아왔다. 전문가들은 최소 다섯 마리 이상의 수달이 중랑천 유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함께 중랑천 수달들에게 위험한 물건과 쓰레기를 치우는 서식지 정화 활동을 시작한다. 또 수달의 핵심 서식처로 보호하기 위한 활동도 펼친다. 이밖에도 개체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인공 수달 집 조성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헌영 LG생활건강 ESG 대외협력총괄 전무는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한 중랑천에 수달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생태계를 회복하고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는 활동에 시민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