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리버풀 존무어스대학교 약대는 1849년 설립돼 영국서 제일 오래된 약대이다/디지틀조선일보 국제교육센터제공
“작년 전국 약대 입결(입시 결과)이 1~1.5등급인데, 재수는 필수일까요?”
23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약사는 고소득에 안정적이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이라, 성적이 매우 좋아야 약학과에 합격할 수 있다. 약학대학 편입 시험(PEET)마저 폐지돼 경쟁률이 높은 국내 6년제 약대에 지원하는 대신에 수능・내신 성적을 안 보는 영국 4년제 약대 유학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영국 약학대학들은 저마다 100~200년의 오랜 전통과 우수한 교육시스템을 자랑한다. 영국 약학과의 영문명은 MPharm Pharmacy인데, 첫 글자인 M은 석사(Master)를 의미한다. 영국대학의 학부는 3년제이고 석사과정은 1년제인데, 약학과는 4년제이기에 졸업생에게 학사(Bachelor)가 아닌 석사 학위를 수여한다.
하지만 국내 고교를 졸업한 후 바로 영국 약대에 지원할 수는 없다. 한국의 초중고 학제는 12년(6-3-3)인 반면, 영국은 13년(6-5-2)이기에 한국 학생이 영국대학에 지원하려면 먼저 대학예비과정인 ‘파운데이션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영국 약대 대부분은 한국인 지원자의 파운데이션 성적,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과 더불어 고교 내신 성적도 심사한다. 영국대학 지원시스템(UCAS)으로 지원 시 반드시 고교 전 학년, 전 과목 성적을 입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지틀조선일보 국제교육센터에서 운영하는 국내 파운데이션과정을 이수하면 ‘공식 협약’을 체결한 세계 상위 2% 국립 리버풀존무어스대학교 및 세계 상위 3% 국립 드몽포트대학교의 약학과에 내신 성적과 상관없이 진학할 수 있다. 협약대학에는 UCAS로 지원하지 않아 고교 내신 성적이 아예 반영되지 않는다.
이 영국대학들은 올해 타임스세계대학순위(THE)에서 서강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등을 제친 명문 국립대학이다. 두 대학의 약학과는 1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며, 취업률 및 영국 약사고시 합격률이 100%에 육박한다.
영국 약대를 졸업한 후 영국 약국에서 39주간 유급 인턴십을 이수하면 영국 약사고시(6월 또는 9월)에 응시할 수 있다. 유급 인턴십을 총 52주까지 이수하면서, 약사고시에 합격하면 영국 약사면허증을 취득한다.
영국 약국의 근무환경은 상당히 좋은 것으로 명성이 높지만, 국내에서 약사가 되고 싶으면 먼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영국 약사면허증과 영국대학에서 받은 졸업증명서・성적증명서 등을 제출해서 심사를 받는다. 이어 한국에서 실시하는 약사예비시험(7월) 및 약사고시(1월)에 합격하면 국내 약사면허증을 받는다.
디지틀조선일보 국제교육센터 관계자는 “2013년부터 영국 국립대학들과 협약을 체결해 학생들이 수능・내신・학생부・검정고시 성적에 대한 부담감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영국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과정과 아이엘츠(IELTS) 수업을 국내에서 제공해 왔다”며 “간호학과, 생명공학과, 약리학과 등 보건계열로 학생들을 많이 진학시켰는데, 약학과에도 진학할 수 있게 돼 수험생들이 성적, 재수, 경쟁률 등으로 고민하지 않고 제약산업 강국인 영국에서 약사의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