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DB
'범죄도시'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과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서 기록한 흥행, 천만 영화를 기록한 '범죄도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22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범죄도시3' 언론시사회가 진행돼 배우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를 비롯해 이상용 감독이 참석했다. '범죄도시3'은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는 지난 2017년 첫 공개부터 화제를 모았다. 1편에서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 형사들은 장첸(윤계상)을 주축으로 한 가리봉동 범죄 조직 소탕 작전을 보여줬으며, 2편에서는 납치 살해범 강해상(손석구)을 검거하기 위해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는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이는 1,269만 명이라는 관객수를 기록하며 팬데믹 상황 이후 최고 흥행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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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감독은 '범죄도시3'에 대해 "새로움"을 이야기했다. 그는 "3편은 2편과 큰 틀은 같다. 그 속에서 마석도가 새로운 환경에 처했을 때, 새로운 조력자를 어떻게 이용하고, 그들과 함께 새로운 빌런을 어떻게 통쾌하게 때려잡는가에 주안점을 두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것 같다"라며 "어떻게 하면 2편을 사랑한 관객에게 3편으로도 사랑받을 수 있을까 고민이 컸다"라고 밝혔다.
'범죄도시' 세 번째 편에서는 강해상 검거 7년 후,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한 마석도의 이야기를 담았다. '범죄도시'의 전작과 첫 번째 차별화된 포인트다. 그러면서 최귀화(전일만 역), 박지환(장이수 역), 허동원(오동균 역) 등 '범죄도시'에서 익숙한 배우들 대신 이범수(장태수 역), 김민재(김만재 역) 등이 동료 형사로 합류했다. 이에 마동석은 "3편에서는 금천서라는 곳에서 동네 작은 사건을 하는 것보다, 과감한 변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팀을 옮겼다. 나중에 또 다른 사건이 벌어질 대 여러 명이 합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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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은 '범죄도시'의 중심에 있다. 그는 두 명의 빌런에 맞서 타격감 높은 액션을 선보였다. 그는 "극강의 빌런이 두 명이다 보니, 당연히 저도 액션의 횟수나 양이 많아졌다"라며 "몸통 액션할 때는, 가끔 손이 닿아야 해서 안전 패드 등을 몸에 심어놓고 실제로 때리기도 한다. 힘 조절을 해도 장기들이 울려서 난이도가 있어서 항상 조심하면서도 시원하고 통쾌하게 보일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남다른 타격감의 비밀을 전했다.
시리즈 최초로 두 명의 빌런이 등장하는 것도 새로운 시도다. '범죄도시3'은 배우 이준혁을 3세대 빌런 ‘주성철’로 낙점했다. 베일에 싸인 마약 사건의 배후 ‘주성철’은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무자비하게 상대방의 숨통을 조이는 인물이다. 그는 혹독한 트레이닝을 통해 약 20kg 이상 체중을 증량하고 벌크업을 해 외적 변화를 꾀했음은 물론, 기존 빌런들과 다른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보이스 트레이닝과 파격적인 스타일 변신까지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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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은 '범죄도시'의 제안을 받고 마동석에게 "정말 통쾌하게 맞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 속에서 맞는 장면이 너무 만족스럽다. 마지막 장면에 어떤 기술 같은 경우는 평소 좋아한 기술로 맞은 것 같아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굉장히 충격을 많이 받았다. 많이 조절해 주셨는데, 살면서 처음으로 냈던 신음소리가 난 것 같다. 영화에 그게 잘 담긴 것 같다"라고 마동석에게 처음 타격받은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시리즈 최초 글로벌 빌런인 ‘리키’는 마약 유통을 위해 일본에서 건너온 인물이다. 영화 '바람의 검심' 시리즈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일본배우 아오키 무네타카가 열연했다. 극 중 ‘리키’는 한번 물은 미끼는 절대 놓지 않는 집요함이 특징인 인물. 아오키 무네타카는 출연 제안을 받은 다음 날부터 액션 준비에 돌입했다. 그는 "일본에서 '바람의 검심'에서 함께한 액션 팀에 연락해서 촬영 직전까지 훈련을 함께했다. 그 영상을 한국 액션 팀에 보내주고, 다시 피드백 받고 촬영 직전까지 커뮤니케이션하며 준비했다"라고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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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은 형사 액션물이 꼭 해보고 싶었던 장르라며 '마석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그는 "20여 년 동안 120편 넘게 작품을 하면서도 갈증이 있었다. 배우는 선택받는 입장이라 원하는 역할을 못 할 때도 있다. 형사 액션물을 꼭 해보고 싶었다. 형사와 친분을 가지고 이야기를 듣고, 나름 조사를 하면서 '범죄도시'에 나오는 스토리를 영화로 보여주고 싶었다. 50여 가지 이야기 중 8편 정도의 스토리를 뽑아서 기획을 하고 프랜차이즈로 하고 싶다는 바람을 가졌다. 그렇게 되면서 꼭 해보고 싶던 형사 액션물 장르를 하게 됐다"라고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어 "제가 8편까지 기획해놓았지만 관객분들이 원하실 때까지는 계속 하고 싶다"라며 "어려서부터 운동도 오랫동안 했고, 여러 가지 사고로 부상과 수술을 겪으면서, 거의 평생 재활을 하면서 액션을 촬영하고 있다. 솔직히 여기저기 안 부러진 데가 없다"라며 "무릎 연골도 없고 아킬레스건도 절반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복싱을 기반으로 한 액션을 거의 다 소화해야 해서 쉬는 날에도 재활하고 스파링하며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여러 가지 영리하게 생각하며 계속 진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동석이 주먹으로 범죄자들을 때려잡는, 말 그대로 통쾌함 그 자체인 영화 '범죄도시3'은 오는 5월 31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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