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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굴착기 판다’…디벨론과 이색 협업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5.18 11:19

초소형 전기차에 이어 주유소에서 굴착기까지 판매
신규 브랜드 ‘디벨론’ 홍보 및 잠재 고객 발굴…그룹사 간 시너지 기대

모델들이 HD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디벨론’ 미니 굴착기와 사진을 찍고 있다./HD현대오일뱅크 제공

HD현대 계열사인 HD현대오일뱅크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이색 협업에 나선다.

HD현대오일뱅크가 직영주유소에서 ‘디벨론’ 미니 굴착기를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디벨론은 HD현대인프라코어가 지난 1월 새롭게 공개한 건설장비 브랜드다.

주유소 유휴 공간을 활용한 굴착기 판매는 국내 정유사 중 최초이다. 양사는 미니 굴착기의 활용성에 주목했다. 건설 및 토목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중대형 굴착기와 달리 미니 굴착기는 농가, 과수원, 전원주택 등에서도 활용도가 높아 고객층이 다양하다. 기존 대리점을 통한 판매가 아닌 일반 고객이 방문하는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이유다.

5톤 미만의 미니 굴착기 국내 시장은 지난 2019년 대비 지난해 52.7% 성장하며 4400여대까지 판매 규모가 늘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판매량 651대에서 54% 증가한 1000대가 올해 판매 목표다.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모델은 3.5톤(DX35Z-7), 3톤(DX30Z-7), 1.7톤(DX17Z-5) 등 세 기종이다. 인천·광주·안성·충주 등 HD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 4개소에서 전시 및 판매 중이며 주유소 현장에서 구매 상담과 계약까지 가능하다. 이번 협업을 통해 HD현대인프라코어는 미니 굴착기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HD현대오일뱅크는 중개 수수료 수익을 얻게 된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미니 굴착기 판매 주유소를 추후 17개소까지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소형 전기차 판매, 게임 테마 주유소, 프리미엄 셀프세차장 등 주유소 플랫폼을 활용한 차별화된 비즈니스를 지속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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