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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030년 30조 ‘종합 전지 소재 회사’ 목표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5.16 14:47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등 '글로벌 톱' 도약
저탄소 경영체제 선제적 구축, 2050년 넷제로 달성 목표
신학철 부회장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대전환 가속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뱅크오브아메리카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LG화학 제공

LG화학이 기존 석유화학 중심 비즈니스에서 ‘글로벌 톱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한다.

신학철 부회장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해외 기관 투자자 대상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코리아&글로벌 전기차·이차전지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전지 소재 매출을 지난해 4조7000억원에서 2030년 30조로 6배 성장시키겠다고 16일 밝혔다.

3대 신성장동력으로 글로벌 산업 대전환기 돌파

LG화학은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3대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2030년 매출 3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양극재 외에도 분리막 등 부가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신소재 R&D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이니켈 양극재는 생산 능력을 올해 12만톤에서 2028년 47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외 신규 글로벌 고객사 비중도 확대해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분리막은 차별화된 원단 기술을 보유한 도레이와의 협업으로 한국·유럽·미국 시장까지 입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친환경 소재 중심의 지속가능 비즈니스 강화

LG화학은 재활용, 생분해·바이오, 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해 2022년 1조9000억원에서 2030년 8조원으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을 공략하고 내년 1분기에 자연에서 산소·열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생분해 소재 PBAT를 양산할 계획이다.

매출 2조원 규모의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LG화학은 FDA 승인 신약 5개를 보유한 매출 2조원 규모의 혁신 제약사로 도약을 가속화한다. 이를 위해 항암·대사질환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 후속 신약을 지속 사용화할 계획이다.

특히 가장 큰 항암 시장인 미국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FDA 승인 신약 ‘포티브다’를 보유한 미국 ‘아베오’사를 인수, 항암신약 개발 가속화와 유망 신약물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저탄소 경영체제 선제적 구축, 2050년 넷제로 달성 목표

LG화학은 탈탄소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LG화학은 국내 업계 최초 탄소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한 탄소저감 협업 모델을 통해 직간접 배출 영역과 기타 간접 배출 영역까지 선제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완성하고, 전지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이라는 3대 핵심사업을 보유한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대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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