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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아픈 손가락' 11번가, 1분기도 영업손실…10분기 연속 '적자늪'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3.05.15 17:37

1분기 영업손실 318억원…전년비 적자폭 확대

11번가의 적자 행진이 길어지고 있다. 2020년 3분기 흑자 이후 올해 1분기까지 10개분기 연속 적자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11번가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3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보다 70억원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5%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24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6% 줄었다.

11번가 측은 “(전년대비)영업손실액이 70억원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455억원)와 비교해 137억원 감소했다”라며 “특히 3월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축소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신사업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사업 계획에 맞춰 영업손실률을 개선하면서 성장을 위해 필요한 투자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11번가 2.0′ 전환을 추진 중인 11번가는 ▲신선식품(신선밥상) ▲명품(우아럭스) ▲중고·리퍼(리퍼블리) 등 신규 버티컬 서비스를 출시했다.

‘우아럭스’는 4월 구매회원 수가 첫 달 대비 32% 증가했고, ‘리퍼블리’는 연말까지 목표했던 약 1500종 리퍼 상품 입점 계획을 론칭 첫 달 달성했다. 아울러 ‘신선밥상’은 4월 구매회원 수가 출시 첫 달보다 33% 늘었다.

11번가를 찾는 고객도 증가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1번가 모바일 앱 월평균 방문자 수는 지난해보다 약 60만명 증가한 월 933만명을 기록했다.

11번가 측은 "올 2분기 계속된 매출액 성장과 확실한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을 이루고 연말까지 꾸준히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연간 매출액 1조원과 전년 대비 개선된 영업실적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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