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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택배 박스, CJ대한통운 친환경 포장에 나서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5.15 10:06

SK에코플랜트·태림포장과 MOU 체결, 폐지 5000톤 재활용해 재생박스 공동 개발
잉크 사용 최소화, 물류업계 최초 ‘완결적 순환체계’ 구축

CJ대한통운-SK에코플랜트-태림포장 MOU 체결식에서 (왼쪽부터)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 안재호 CJ대한통운 이커머스본부장, 정병채 태림포장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배송 최종 단계에서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재생용지를 사용한 택배 박스를 도입하고 친환경 포장 확대에 나선다.

CJ대한통운은 SK에코플랜트, 골판지 업체 태림포장과 ‘종이자원 독립 자원순환체계 구축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3사는 전국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나오는 연간 5000톤가량의 포장 박스와 서류를 활용해 재생박스를 공동 개발한다. 제작된 박스는 CJ대한통운 군포 풀필먼트 센터(보관·배송·반품 등 물류 서비스를 총괄하는 물류센터)에서 우선 사용된다. 이후 전국 400여 개 물류센터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박스 생산은 국내 1위 골판지 업체인 태림포장이 맡는다. SK에코플랜트의 폐기물 관리 솔루션인 ‘웨이블’을 활용해 재활용 원료의 출처·생산공정에 대한 추적관리를 총해 투명성을 보증한다.

사용 후 재활용을 고려해 CJ대한통운은 박스 디자인도 변경했다. 잉크 사용을 최소화하고 박스 겉면에 한 가지 색만 활용하는 1도 인쇄를 적용했다. 또한 ‘자원순환을 통해 제작된 재생박스’라는 안내 문구를 적어 친환경 이미지를 더했다.

아울러 물류 업계 최초로 ‘완결적 순환체계’도 구축했다. 완결적 순환체계란 자체 발생하는 폐기물을 활용해 재활용품을 생산, 자원 절약, 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내는 자원순환 체계다. 이번 재생박스 도입은 폐지 적체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재호 CJ대한통운 이커머스본부장은 “고객과 함께 친환경 가치를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택배 박스에도 담아서 제작했다”며 “CJ대한통운의 국내 최대 물류 인프라와 SK에코플랜트의 첨단 폐기물 측정 기술, 태림포장의 친환경 소재 개발 역량 간 시너지를 창출해 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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