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임시주주총회 종료 후 장세주 회장(오른쪽), 장세욱 부회장이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이 인적 분할을 확정했다.
동국제강은 서울시 중구 본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등 의안을 모두 승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장세욱 부회장은 임시주총에서 “변화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잡을 때”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는 곧 주주 환원에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이어 이번 임시주총 분할 보고도 직접 프레젠테이션 했다.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정기 주총에서 약속한 대로 최저 배당 기준, 최대 배당 기준, 적자 배당 기준 등을 구체화해 제시했다. 동국제강은 지주사 체제 구축 후 자사주 취득 소각 등 주주 환원 방안을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당일 신성장 사업 관련 “철강 사업과 연관된 소재, 부품, 장비 등 분야를 최우선 검토하겠다”며 “지주사 전환 후 벤처캐피탈(CVC)를 설립 혹은 인수를 추진해 신수종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또한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장세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의결됐다. 장 회장은 “장세욱 부회장을 도와 동국제강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성장 동력 발굴에 대해 “일본, 미국 등 국제 관계 속 철강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자동차 산업 변화에 따른 특수 소재 등 부품 분야 첨단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동국제강은 임시주총에서 인적분할이 의결되며 다음 달 1일 지주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동국홀딩스를 지주사로 사업 회사인 동국제강, 동국씨엠으로 나뉜다.
장 회장은 동국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장 부회장과 함께 그룹 미래성장 전략을 구상한다. 철강-소부장 시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IT와 물류 등 그룹 연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산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으로 미래 신수종사업 확보에도 힘쓴다.
사업 회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다. 열연사업회사 동국제강은 최삼영 부사장이, 냉연사업회사 동국씨엠은 박상훈 전무가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끈다.
동국제강그룹 분할 기일은 다음 달 1일이다. 존속법인 및 신설법인 2개사는 다음 달 16일 변경 상장 및 재상장한다. 기존 회사 주주는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지분 비율에 따라 동일하게 주식을 분할 배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