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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3년간 키운 바다숲 울릉군으로 이관…해양생태계 복원에 앞장서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5.09 16:24

2020년 인공어초 ‘트리톤’ 설치 후 3년간 사후관리
해양 생태계 복원, 생물 다양성 보존, 어민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

포스코와 울릉군이 바다숲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울릉도 남양리 해역에 조성한 바다숲을 울릉군에 이관했다.

포스코는 바다숲에 해조류가 무성히 생장하고 치어가 붐비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자 바다식목일(5월10일)을 기념해 관할 지자체인 울릉군에 바다숲 이관을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이관식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 이희근 포스코 안전환경본부장, 고동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환경에너지연구소장을 비롯해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과 어민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바다숲 조성 사업 성과를 조명하고,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에서 후원한 쥐노래미 치어 3만미를 바다숲에 방류했다. 이날 방류한 쥐노래미 치어는 어자원의 회복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에서 자체 생산하고 전염병 검사까지 마친 건강한 종자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포스코가 울릉도 바다의 갯녹음 현상과 수산자원 감소에 관심을 갖고 생태계 복원에 나서줘서 힘이 난다”며 “앞으로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기업시민 포스코에서 울릉도 바다숲 조성 등 지속적으로 지역협력 사업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5월 포스코는 인공어초 트리톤 100기와 트리톤 블록 750개를 울릉도 남부 남양리 앞바다에 수중 설치해 약 0.4ha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했다. 또한 3년간 정기적인 생태 모니터링과 해조류 이식을 실시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바다숲을 관리했다.

포스코가 바다숲에 사용한 트리톤의 주재료인 철강슬래그는 해양생태계에 유용한 칼슘과 철 등 미네랄 함량이 일반 골재보다 높아 해조류 생장과 광합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향후에도 포스코는 트리톤을 활용한 바다숲 조성 활동과 철강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바다 비료 개발 등을 통해 해양생태계 복원 및 어민 소득 증대를 도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달 30일 미국 보스턴칼리지 산하 기업시민연구센터에서 개최한 ‘글로벌 기업시민 콘퍼런스’에서 아시아 기업 최초로 혁신상 환경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며 그간의 트리톤 바다숲 조성을 통한 해양 생태계 보호 노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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