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가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수출 선적부두를 시찰하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전기차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대자동차그룹의 가속페달에 윤석열 정부가 에너지를 보탠다.
추경호 부총리는 9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생산 라인 등을 둘러보고, ‘전기차 산업 현장 간담회’를 통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이해 국가 성장 견인의 핵심 산업현장인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하고, 성과를 점검하며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현장 점검 이후 진행된 전기차 산업 현장 간담회에서 추 부총리는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의 수출이 부진하지만, 자동차의 경우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이어가며 우리 경제의 활력 제고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며 “미래형 모빌리티 분야 투자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기차 생산시설 투자 등에 대해서도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투자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시장 리더십 구축에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현대차그룹은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대규모 투자로 한국의 글로벌 미래 자동차 산업 혁신 허브 역할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함으로써 관련 기술과 시설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과 함께 국내 전기차 부품 서플라이 체인 강화에 노력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병행한다. 최근 국가 전략기술에 포함된 전기차 부품 기업들과 면밀히 협력해 내연기관 분야에서 국내 부품 기업들이 확보한 글로벌 리더십을 전동화 분야에서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테슬라를 비롯해 기존 내연기관차 메이저 업체, 중국 업체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의 전기차 주도권 확보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정부가 함께 발 벗고 나서는 것이다.
한편 추 부총리가 이날 방문한 현대차 울산공장에는 전기차 전용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1996년 아산공장 가동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으로 약 2조원이 신규 투자되며, 올해 4분기 본격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전기차 전용 신공장은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시스템, 자동화, 친환경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차세대 미래차를 양산한다. 2025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해 연간 최대 15만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며, ▲유연생산 ▲저탄소 ▲지능화 ▲인간 친화를 추구하는 혁신 공장으로 국내 미래차 생산의 대표적인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