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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SKIET, 가스분리막 기업 투자…탄소감축 경쟁력↑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5.08 15:52

SK이노·SKIET, 가스 분리막 전문기업 ‘에어레인’에 공동 투자
SK ‘분리막 제조 기술’과 결합해 탄소 포집 성능 고도화 R&D

에어레인 지분 투자 계약 서명식에서 (왼쪽부터)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 하성용 에어레인 대표이사, 이병인 SKIET BM혁신실장이 서명한 계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리튬이온 배터리용 분리막(LiBS) 분야 기술력을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의 핵심인 ‘포집’에 활용해 탄소감축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SKIET와 함께 가스 분리막 전문업체 ‘에어레인’에 투자한다고 8일 밝혔다.

에어레인은 가스 분리막 전문기업으로 분리막 생산과 이를 이용한 분리막 모듈·시스템 설계, 생산,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가지정 분리막 연구실에서 시작해 해외 선진사 OEM 제품 생산과 공동 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쌓아왔다. 현재는 소재 설계부터 조달, 분리막·모듈 생산, 시스템 설계·제조·운영·관리 등 가스 분리막 전반에서 글로벌 수준의 상업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LiBS 제조 기술을 에어레인의 가스 분리 기술과 결합해 분리막 포집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높은 효율성을 가진 신규 고성능 분리막을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고, 에어레인이 현재 보유한 분리막 기술 고도화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탄소 포집에 필요한 경쟁력 있는 분리막 기술 확보를 통해 향후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분리막을 활용한 탄소 포집은 기존 습식, 건식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꼽힌다. 현재 보편화된 습식은 포집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규모 부지 소요, 흡수제 분해 및 그에 따른 환경 유해물질 발생 등이 문제다. 건식은 비용을 아끼고 설비 소형화가 가능하지만 흡착제 마모와 뭉침 현상 탓에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분리막 방식은 이산화탄소만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막을 활용하여 포집하는 기술이다. 막 이외에 화학 물질, 물 등을 사용하지 않아 폐기물·폐수 발생이 없다. 또한 분리막 모듈 형태로 제작되어 작은 면적에 설치할 수 있어 설비, 배관 등이 복잡한 공장에 최적인 방법이다.

탄소중립을 위해 CCUS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탄소 포집 시장의 성장도 기대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세계적인 CCUS 투자 확대에 힘입어 2050년까지 관련 장비 시장 규모만 누적 45조엔, 연간 10조엔의 경제 파급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세계 CCUS 업계에서는 이중 포집 분야에서만 60%가량의 경제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은 “에어레인과의 협업으로 ‘카본 투 그린’ 전략에서 반드시 필요한 CCUS 분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번 SK이노베이션과 SKIET가 공통 투자한 분리막 포집 기술뿐만 아니라 SK에너지의 활용 기술, SK어스온의 저장 기술 등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CCUS 분야 경쟁력을 적극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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