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대주주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의 지원을 바탕으로 북미 부동산 개발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대우건설 해외사업단 실무진과 함께 지난 4월 27일부터 3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 정 부회장은 현지 부동산 개발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주요 개발사 경영진을 만나 개발사업과 관련된 의견을 나눴다.

먼저 캐나다에서는 현지 대형 시행사인 미즈라히 디벨롭먼트의 샘 미즈라히 사장 등 관계자가 토론토 지역에서 개발을 계획 중인 콘도미니엄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에 대한 사업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대우건설이 해당 프로젝트의 투자와 시공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지 사업진출을 위한 시장조사도 이뤄졌다.

이후 정 부회장은 미국 뉴욕주로 이동해 미국 최대 시행사 중 하나인 릴레이티드 그룹 등 복수의 현지 시행사와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국내 대체투자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의 미국 현지 법인도 방문해 미국 개발사업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미국 부동산 개발사업을 위해 목표로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이를 위해 이지스자산운용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북미 부동산시장 방문은 대우건설의 중흥그룹 편입 이후 정 부회장이 해외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적극 추진해 온 선진 부동산시장 진출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따”며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환경 속에서도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 부동산시장으로의 진출을 지속적인 성장 가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