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자체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인 ‘코GPT’ 2.0을 올 하반기 중 공개한다. 올해 AI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4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하반기 중으로 파라미터와 데이터 토큰의 규모가 확장된 코GPT 2.0의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상반기 중 메시지 기반의 AI 챗봇 서비스를 테스트하면서 모델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홍은택 대표는 “카카오가 내세울 수 있는 경쟁력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경험을 통해 AI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 수준을 갖추고 있다는 점, 서비스 측면에서도 국내 최대 규모의 이용자 접점을 대화형 인터페이스 기반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AI, 클라우드, 헬스케어 등 향후 성장 동력 부문에 투자를 늘리면서 3000억원 규모까지 내다봤다. AI 관련 투자 비용은 올해를 정점으로 하고, 이르면 내년 초부터 줄어들 것으로 봤다.

한편 카카오의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의 세 번째 탭에 오픈채팅이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세번째 탭에는 카카오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인 ‘뷰’가 위치해 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 세 번째 탭을 오픈채팅 탭으로 5월 중 개편할 것”이라며 “그동안 발견이 어려웠던 오픈채팅이 세 번째 탭으로 전면 배치되면 이용자들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수천, 수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원이 가볍게 소통할 수 있는 대중성 있는 신규 채팅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탭인 친구 탭도 변화한다. 홍 대표는 “친구 탭에 현재는 생일인 친구를 보여주고 있는데, 기념일인 친구도 들어가 예정”이라며 “생일 외에 졸업이나 입학, 취업 등 기념일에 맞춰서 선물하는 이벤트가 늘어날 것이고 이에 따른 매출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